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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국의 이비자'서 즐기는 5G 인싸 체험

  • 2019.08.11(일) 09:10

양양 서피비치 'KT 5G 비치 페스티벌 SWAG' 현장
'낮엔 서핑, 밤엔 클럽' 밀레니얼 세대 SNS 맞춤형 공간

2015년 국내 최초 오픈한 서핑 전용해변 '서피비치'. 서핑을 즐기기 위해 해외로 나서야 했던 서퍼들은 국내에서도 서핑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이곳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피비치는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한 밀레니얼 세대들의 천국으로 떠올랐다.

현재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는 '서피비치'를 태그한 게시물들이 9만1500개에 달한다. 오픈한 지 몇 해나 지난 지금까지도 SNS에 능한 밀레니얼 세대들의 '힙한' 장소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KT가 여름철 5G 확장을 위한 거점으로 이곳을 선택한 이유다.

KT는 연간 7%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률 보이고 있는 아웃도어, 액티비티 시장에 주목해 차별화된 5G 고객서비스로 '5G 액티비티'를 선보인다. 5G 액티비티란 일상에서 레저 및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며 보다 역동적인 모습을 실감형 서비스로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5G 기술을 적용한 프로그램이다.

KT는 그 첫 번째 장소로 서피비치를 선정, 오는 18일까지 이곳에서 'KT 5G 비치 페스티벌 SWAG(스웩)'을 진행한다. 서피비치 오픈 첫 날인 지난 9일 서피비치 현장을 찾았다.

서울에서 3시간30분 남짓을 달려 도착한 서피비치는 예상보다 뜨거웠다. 30도를 웃도는 날씨와 내리쬐는 햇빛뿐 아니라, 젊은이들의 열정과 KT를 상징하는 레드 컬러가 그랬다. 서울에서부터 "모자, 선글라스, 선크림, 양산을 꼭 챙기고 백사장 모래가 뜨거우니 슬리퍼류는 신지말라"는 충고를 들은 터라 대충 예상은 했지만, 실제 도착해보니 일이고 뭐고 당장 바다로 뛰쳐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서피비치 입구에 들어서면 KT 5G 페스티벌 지도를 만날 수 있다. KT가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인 5G 액티비티는 서핑과 제트서핑, 짚라인이다. 이날 서핑과 제트서핑, 요트를 체험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보다 파도가 높아 이용하지 못했다. 아쉬운대로 나머지 체험 장소를 알차게 누려보기로 했다.

다짐도 잠시, 몇 걸음을 떼자마자 뜨거운 온기가 느껴져 왼편에 있는 'ON식당'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옮겨졌다. ON식당은 KT '로밍ON 요금제' 콘셉트의 레스토랑으로 기존 식당과 제휴를 맺어 운영한다. 초입에서는 로봇이 만들어주는 팥빙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내부로 들어가면 '아, 여기가 이비자로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흘러나오는 음악과 수제버거와 맥주 등이 방문 고객의 대다수인 젊은 층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해변 이용과 별도로 이 공간은 늦은 밤까지 운영되는데, 낮에는 평범한 펍(Pub)이지만 밤에는 클럽으로 변신해 파티가 열린다고 했다.

아직 한낮인 것을 아쉬워하며 우유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달랜 후, 다시 체험에 나섰다. 먼저 눈에 띈 것은 해변 중앙에 자리한 워터캐논이었다. 매 시간마다 시원하게 터지는 물대포는 더위를 식혀줌과 동시에 핫한 분위기까지 더해줬다.

워터캐논 뒷편 공간에서는 주로 서핑강습이 이뤄지는데, 그 앞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서는 제트서핑을 이용하는 고객의 시야에서 찍은 영상이 생중계 되고 있었다.

KT는 서피비치에서 제트서핑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싱크뷰'를 통해 360도로 바다 및 해변의 전경과 본인의 1인칭 시점을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무료 제공한다. 해당 화면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KT 측 설명이다.

또 서핑을 하는 서퍼들은 멀티 카메라인 '포지션뷰'를 통해 자신의 서핑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 볼 수 있다.

서피비치 가장 안쪽에는 짚라인이 자리해있었다. 규모는 30미터로 크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즐기고자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해 작은 규모로 만들어놨다고 했다. 짚라인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리얼360 넥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KT가 링크플로우와 손잡고 출시한 넥밴드는 5G 기반으로 360도 촬영이 가능한 웨어러블 카메라다. 촬영버튼을 누르면 3개의 카메라가 동시에 4K 초고화질(UHD)로 주변을 촬영하며, 촬영된 영상을 연결해 KT의 리얼 360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전송되는 방식이다. 다만 서피비치에 설치된 짚라인의 경우 체험시간이 5초 내외로 짧은데다, 넥밴드가 떨어지는 문제 등이 있어 보안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5G 액티비티 외에도 다양한 고객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었다. 특히 오는 23일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 5G' 체험존이 눈에 띄었다. KT 전용 상품으로 갤럭시노트10 '아우라 레드'를 선보인 만큼, 강렬한 레드 컬러로 꾸며놓아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인기인 포토존도 인기였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방문객들은 차례로 '천국의 계단'을 올라 빨간색 사각형 안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밖에도 KT는 행사기간 동안 VR스포츠 게임, VR 공포 시네마관, e스포츠라이브 모바일 게임대회, 싱스틸러 노래 대결 등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최첨단 냉각 사우나인 '크라이오테라피'를 통해 잠시 동안 더위를 피할 수도 있다.

KT 마케팅부문 GiGA사업본부 김원경 전무는 "자신만의 특별한 체험을 소비하고 공유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5G 만의 특화된 서비스로서 5G 액티비티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양양을 방문한 서핑족들을 위해 5G 페스티벌을 시작하지만 향후 패러글라이딩, 마라톤 등 다양한 스포츠와 연계해 5G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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