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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빅뱅]②국내외 OTT 합종연횡

  • 2019.09.10(화) 14:27

유료 OTT와 IPTV 결합형 싸움
넷플릭스와 손잡거나 자체 승부수

SK텔레콤과 지상파3사의 통합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가 공식 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장에 전운이 감돈다. 웨이브의 등장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나아가 글로벌 OTT와의 경쟁력 등을 진단해본다. [편집자]

국내 OTT 업계는 SK텔레콤-지상파3사 연합군의 탄생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들의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한걸음이라도 더 나아가려는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 글로벌 OTT와 손잡거나 대항하거나

SK텔레콤과 지상파3사의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대항할 통합 OTT를 만들기로 손을 잡았다. 그러나 오히려 글로벌OTT와 손을 잡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 피인수될 뻔한 CJ헬로 인수를 추진하면서 넷플릭스와도 협력하고 있다. CJ헬로를 매각하는 또다른 콘텐츠 강자 CJ ENM은 OTT 사업 '티빙'을 운영중이므로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특히 넷플릭스와 손잡은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상당한 재미를 본 것으로 파악돼 이들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제공 등으로 IPTV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IPTV 가입자는 전년보다 약 12% 늘어난 424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국내 통신 업계의 OTT는 이동통신과 IPTV 등 유·무선 상품 중 하나로 구성되어 있어 유료 결제 모델이 주력인 넷플릭스와의 경쟁 환경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령 SK텔레콤의 옥수수만 해도 유무선 결합 효과로 가입자가 1000만명에 달한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이고 시장 공략 속도가 빠른 점은 위협적이지만 시장구조상 국내 시장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 콘텐츠 경쟁력과 M&A도 변수

콘텐츠 경쟁력도 국내 OTT 시장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넷플릭스만 해도 세계적 콘텐츠 사업자인 디즈니가 돌아서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가 인기를 끈 것은 시청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콘텐츠였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자체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올 11월 내놓을 전망이다. 콘텐츠 공급 업체에서 경쟁자로 떠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OTT 사업자들의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어느때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OTT 사업자들의 경쟁 속에서 콘텐츠 사업자들의 주가가 오를 전망도 함께 나온다. 예컨대 스튜디오드래곤 같은 콘텐츠 전문 기업들은 OTT 사업자들의 러브콜과 함께 매출이 더욱 성장할 것이란 기대다.

다만 사업자간 공격적 인수합병(M&A)의 경우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경쟁사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급하게 추진하는 M&A는 성공할 가능성이 낮고 기업 결합 이후 PMI(인수 후 통합 과정)도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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