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올 3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작 부재를 감안했을 때 큰 하락은 방어했다는 평가다. 이달 27일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리니지2M' 발표를 앞두고 있어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978억원, 영업이익은 7% 줄어든 12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4분기 리니지M 대규모 업데이트를 위한 아이템 프로모션 강도 조절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한 2133억원을 기록했다. PC 온라인 게임 5종 매출은 12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
게임별로 보면 ▲리니지 518억원 ▲리니지2230억원 ▲아이온 132억원 ▲블레이드&소울 215억원 ▲길드워2 151억원이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이 301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북미·유럽 245억원, 일본 190억원, 대만 88억원이 뒤를 이었다. 로열티 매출은 블레이드&소울 IP 기반 모바일게임과 대만 리니지M 매출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4% 떨어진 442억원이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을 통한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리니지2M은 사전예약 700만을 돌파하며 국내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의 성과가 전작 대비 75% 수준만 달성해도 적정 기업가치는 15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리니지2M의 출시 첫 달 일매출은 29억원, 2020년 연간 매출액은 6992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