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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로 잘 나가는 엔씨, 빅점프 이후 숨고르기  

  • 2020.08.13(목) 10:58

[어닝 20·2Q]전분기보다 부진한 성적
북미유럽 선전, 신작 하반기 순차 선봬

간판작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 흥행 성공에 힘입어 올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엔씨소프트가 2분기 들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작년말 출시한 이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한 '리니지2M'의 매출이 출시 초기에 비해 빠지면서 전체 매출도 이전보다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흥행 성공을 이을 후속작 '프로젝트 TL'과 '블레이드&소울2' 등의 개발에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매출이 538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분기 7311억원에 비해 26%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2M'의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면서 한껏 부풀어 오른 올 1분기 매출에 비해 부진하나 전년동기 4108억원에 비해선 1200억원 가량 확대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2090억원으로 전분기(2414억원)에 비해 13% 줄었으나 전년 같은 기간 1294억원에 비해 61% 급증했다.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친 성과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278억원, 2390억원이다. 

게임별로 보면 리니지M 매출은 1599억원으로 전분기(2120억원)보다 500억원 가량 감소했고 리니지2M 매출도 1973억원으로 전분기(3411억원)보다 1400억원 가량 빠졌다.

모바일 전체 매출은 3571억원으로 역대급 성적을 기록한 전분기(5532억원)에 비해 2000억원 줄었으나 작년 2분기(2172억원)에 비해 1400억원이나 확대된 수치다. 

PC온라인 게임 매출(리니지·리니지2·아이온·블레이드앤소울·길드워2)은 1037억원으로 전분기 1135억원에 비해 100억원 줄었다. PC온라인 매출은 작년 3분기(1247억원)를 정점으로 매분기 감소 추세다. 

2분기 들어 매출이 주춤해진 이유에 대해 회사측은 리니지M과 PC 온라인게임에 대한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아이템 프로모션 강도를 조절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보통 게임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이용자의 현금 구매를 유도하는 아이템을 주기적으로 선보이는데 2분기에는 이전보다 강도가 덜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매출을 뜯어보면 국내 매출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사업 활동을 조절하면서 전분기보다 33% 감소한 427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혜로 북미 유럽 매출이 전분기대비 27% 증가한 241억원을 달성했다. 아울러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 대만 업데이트 효과와 블레이드앤소울 IP 기반 모바일게임의 아시아 지역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8% 늘어난 623억원을 거뒀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또 다른 후속작 '프로젝트 TL'을 비롯한 신작들을 개발하고 있다. PC 콘솔용 게임인 프로젝트TL은 개발 기간 4~5년 가량 걸린 대작으로, 엔씨소프트 내부 임직원 40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에 돌입해 내년경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블레이드 & 소울2와 트릭스터M 등 신작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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