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해말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조기에 진행해 국내 매출 순위 1위 굳히기에 나선다. 클라우드 기반의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도 조만간 출시해 게임을 즐기는 방식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상아탑의 현자들' 업데이트를 오는 22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초원, 습지, 설벽 등 환경에 따라 다른 방식의 성장이 가능한 영지 '오렌' ▲신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마력이 깃든 잉크'와 새로운 무기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모으는 던전 '상아탑' ▲가장 강력한 캐릭터를 인질로 잡기 때문에 한층 더 전략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보스 '오르펜' ▲신규 무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엔씨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업데이트 사전 등록을 진행한다. 모든 참여자는 다양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영문 이니셜을 딴 쿠폰도 조기 등판한다. 엔씨는 업데이트 당일 영웅 클래스 획득에 도전할 수 있는 'TJ의 얼리버드 쿠폰'을 뿌릴 방침이다.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엔씨소프트 계획보다 다소 이른 것이다. 리니지2M의 국내 매출 순위가 지속적으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고, 이에 따라 유저들이 즐길 콘텐츠도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남준 리니지2M 개발실 PD는 간담회에서 "유저들의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기존 콘텐츠로는 지루할 수도 있어 추가적인 사냥터와 파밍거리 등 신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큰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게임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부분에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일종의 클라우드 기반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중이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성구 리니지2M 총괄 프로듀서는 "리니지2M은 모바일 버전과 퍼플 버전을 즐길 때 기기 사양에 따라 그래픽에서 차이가 존재한다"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면 완벽한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퍼플은 리니지2M을 스마트폰(모바일)과 PC 모두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이다.
다만 이는 4G LTE 기준으로 구현할 방침이다. 지난해 상용화한 5G의 통신 커버리지가 상당히 부족하고 인프라 구축단계에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성구 총괄은 "5G로 하면 아무도 쓸 수 없어 LTE로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이번 업데이트를 통한 매출 성장 가능성과 전작 리니지M과의 매출 격차를 묻는 질문에 "매출 등락을 보고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으면서 "전작 리니지M도 여전히 견조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니지2M의 과금 유도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재까지 나타나는 다양한 지표를 보면 무과금으로 할만한 게임이라는 반응"이라고 반박하면서도 "이런 종류의 게임은 과금이 유리한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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