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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의 승부수…"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 2019.11.18(월) 13:51

한·일 최대규모 인터넷기업 탄생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도 '주목'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GIO.

일본 최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현지 2위 포털 야후재팬의 모회사인 Z홀딩스와 경영을 통합하기로 했다.

즉 라인과 야후재팬의 '주인'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피를 섞어 서비스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빅딜은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이 손잡고 아마존·알리바바 등 미·중 기업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보면 더욱 흥미롭게 파악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라인은 일본 증시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 라인, 야후재팬과 합친다

18일 네이버 등에 따르면 라인은 이날 야후재팬의 모회사인 Z홀딩스와 내년까지 경영통합(business integration) 하기로 결정하고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 지분을 가진 조인트벤처(JV)를 만들고, 이 JV가 소프트뱅크와 함께 Z홀딩스를 지배하는 공동주주가 된다.

이 과정에서 라인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며, Z홀딩스의 서비스 회사로 들어가게 된다.

Z홀딩스는 라인뿐 아니라 포털서비스 야후재팬, 커머스 야후쇼핑, 금융서비스 재팬넷뱅크 등을 서비스하게 된다.

라인 글로벌 사업담당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라인의 주식 수가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방향으로 통합방법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핀테크 등 신사업 성장 가속화

업계에서는 이번 빅딜이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결단에서 비롯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인과 소프트뱅크 모두 최근 실적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해왔고 알리바바, 아마존 등 미·중 양국 기반의 글로벌 사업자 영향력이 점점 거세지는 등 사업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네이버는 이번 경영통합이 핀테크 분야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술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라인의 '라인페이'와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가 결합해 일본 간편결제 시장 장악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핀테크 영역에서 긴밀한 연대를 구축해 '캐시리스'(cashless) 시대의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진출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8000만명이 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5000만명 이상이 쓰는 포털 야후재팬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일단 일본 내 인터넷 시장 판도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기준 현지 1위 인터넷 사업자인 라쿠텐은 즉각적인 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같은 1억명 이상의 사용자 규모 확보를 통해 커머스, 금융 서비스 등 각종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장기적으로는 구글과 아마존, 알리바바 등 미국이나 중국의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이처럼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일본 내 독점금지법에 따른 견제 가능성도 없지 않다.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정부 기관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고, 심의 과정에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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