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코로나19로 고용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전년보다 확대된 신입·경력직원 채용에 나선다. '통신기업'(디지코)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 체질을 전환하는데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KT는 올해 신입·경력직원 300명을 신규로 채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신입사원은 채용전환형 인턴십을 통해 선발한다. 채용분야는 ▲소프트웨어 개발 ▲정보기술(IT) 설계 ▲IT 보안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기술 ▲유통채널관리 ▲Biz 영업 등 6개다.
모집 기간은 오늘(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다. 경력직과 석·박사는 연구개발(R&D)과 신사업 분야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연중 상시 채용한다.
KT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통칭하는 'ABC 분야' 특화 인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단순 유·무선 통신분야를 넘어 AI 신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네트워크 운영 분야 등 IT 인력을 배치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다.
KT가 지난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채용전환형 인턴십은 지원자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구체적으로 ABC 분야 등 4차산업 관련 실무교육과 채용직무별 현장 인턴십으로 구성된 2개월 과정 인재 육성 및 채용 프로그램이다.
인턴십 기간 중 수행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임원면접 결과를 토대로 KT에 적합한 인성과 직무역량을 보유한 인재는 신입사원으로 입사가 확정된다.
KT는 지난해 7월 이노비즈협회와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인턴십 수료자 중 희망자에 대해서는 기술혁신형 성장기업으로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신현옥 KT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취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청년 구직자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채용규모를 늘렸다"며 "앞으로도 KT는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서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원서 검토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객관성과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화상면접을 진행하는 등 지원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