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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등장 시킨 넷플릭스 빅픽처는

  • 2021.09.30(목) 06:30

올해만 5500억 뿌리며 한국콘텐츠 모아
스케일 못 따라가…돈 없는 OTT는 낙오
"K콘텐츠의 힘, 마냥 좋아할 일 아니야"

오징어게임 한 장면 / 자료=넷플릭스 티저예고편

14개월여 전인 2020년 7월23일.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예정작 몇 편을 소개했다. 

최근 흥행한 '오징어게임', 'D·P'가 그중 하나 였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선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견이 나올만 하다. 하지만 '넷플릭스니까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다. 

국내 창작자 4만명 이상과 협업

넷플릭스는 스토리 발굴부터 콘텐츠 제작, 현지화에 이르는 전 단계의 국내 창작자들과 지속적으로 교류 중이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2016년 국내 진출 이후 서울, 부산, 제주를 비롯한 전국 58개 도시를 누비며 감독, 작가, 현장 촬영진, 전반 및 후반 작업진 등 4만3000명 이상의 국내 창작자들과 협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에는 국내 스튜디오 관계자들을 불러모아 최신 VFX(시각효과) 기술 트렌드를 공유시켰고,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 프로덕션 팀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진이 콘텐츠 제작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갖기도 했다. 

또 넷플릭스 서울 콘텐츠팀이 CJ ENM의 신인 창작자 발굴 및 육성사업 ‘오펜(O’PEN)’의 신예 작가들에게 ‘넷플릭스가 찾는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일일 특강을 개최하며 신인 창작자들과 접촉했다. 

넷플릭스는 올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작품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왼쪽부터) 정병길 감독, 박현진 감독, 윤신애 대표, 이정재, 황동혁 감독, 박해수, 이준, 정우성 대표, 배두나, 박은교 작가, 연상호 감독, 박정민, 양익준, 김현주, 유아인, 원진아,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 / 사진=넷플릭스

이 같은 넷플릭스의 광범위한 콘텐츠 제작 교류는 약 2억명 규모의 전세계 시청자를 확보한 '플랫폼의 힘'에서 비롯된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콘텐츠 제작자 입장에선 국내 OTT 보다 기회가 된다면 넷플릭스와 협업하는게 더큰 성공을 보장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상상력이나 시간 제약 없이 창작자의 의도에 충실하게 마음껏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넷플릭스와의 협업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 한국에만 1.3조원 이상 투자

넷플릭스의 국내 창작자 섭외 능력에는 자금력도 한 몫 했다.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공동최고경영자 겸 최고콘텐츠책임자가 밝힌 한국 콘텐츠 투자규모는 1조3000억원 이상이다. 

한국 진출시점인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7700억원 이상을 투자해 80편 가량의 한국 콘텐츠를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만들었다. 특히 K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한 2021년에는 한해 동안만 약 55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액션, 스릴러, SF, 스탠드업 코미디, 시트콤 등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했다.

오징어게임 한 장면 / 자료=넷플릭스 티저예고편

이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 중 하나가 '오징어게임'이다. 이밖에도 넷플릭스가 흥행시킨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킹덤', '인간수업', '스위트홈', '승리호' 등 다양하다. 

이를두고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아태지역 콘텐츠총괄 VP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부터 한국 콘텐츠의 위상은 세계적인 수준이었다"면서 "넷플릭스의 역할은 창작의 자유를 바탕으로 탄생한 한국 콘텐츠만이 선사하는 특별함을 더 많은 나라의 팬들이 시차와 언어의 제약없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징어게임 한 장면 / 자료=넷플릭스 티저예고편

넷플릭스 분기 이익 2.3조원

넷플릭스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71억6300만달러다. 영업이익은 19억6000만달러, 영업이익률은 27.4%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늘어난 73억4200만달러,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18억48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동안 유료 구독 가구 순증치는 당초 예상치인 100만을 상회하는 약 150만개를 달성해 넷플릭스의 전체 유료 구독 가구는 2억900만개를 달성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올 3분기 유료 구독 가구 순증으로 예상치인 350만 가구를 달성할 경우, 지난 2년 동안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 가구 순증치는 5400만, 연간기준으로 2700만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 상황 이전 넷플릭스의 연간 순증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오징어게임 한 장면 / 자료=넷플릭스 티저예고편

또 회원당 매출(average revenue per member)은 2019년 2분기 대비 상승하고 구독 해지율은 오히려 감소, 더욱 많은 회원들이 넷플릭스 계정을 유지하며 콘텐츠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한국 유료 구독 가구는 2020년말 기준 380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OTT 플랫폼 공룡을 넘어 콘텐츠 공룡으로까지 들어섰다"면서 "K콘텐츠가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자칫 넷플릭스에 종속될 수 있음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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