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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네이버 매출 제쳤다…18Q 연속 최대행진

  • 2021.11.04(목) 14:10

매출·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
콘텐츠·플랫폼 매출비중 역전

카카오가 빅테크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에도 다시 한번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18분기, 영업이익은 11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올 3분기에는 처음으로 최대 경쟁사인 네이버의 분기 매출을 웃도는 성과를 달성했다.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 등 대부분 사업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이 선전하면서 콘텐츠 부문과 플랫폼 부문의 매출 비중은 역전됐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 매출이 1조7408억원으로 전분기(1조3522억원)보다 29% 늘어났으며 전년동기(1조1004억원)와 비교하면 58%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은 1682억원으로 전분기(1626억원)에 비해 3%, 전년 동기(1202억원)와 비교해서는 40% 늘었다. 카카오는 "적극적인 마케팅 투자 활동에도 불구하고 핵심사업의 견조한 매출 성장과 신사업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카카오의 매출은 18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11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네이버 매출을 추월했다.

네이버는 올 3분기에 1조727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네이버 역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나 카카오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네이버(3498억원)가 카카오를 크게 앞선다.

카카오의 3분기 영업비용은 1조572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사업의 확장에 따른 투자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치며 전분기(1조1896억원) 대비 32%, 전년동기(9802억원) 대비 60% 늘어났다.

순이익은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눈에 띄게 급증했다. 전분기(3159억원)와 비교하면 174%, 전년동기(1437억원)에 비해선 503% 늘어난 866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라 지분법주식 처분이익이 반영됐다. 여기에다 관계회사였던 타파스·래디쉬가 연결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에 힘을 보탰다. 관계사가 종속기업으로 편입되면 해당 기업의 자산, 부채, 매출, 영업이익 등이 모기업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이번 분기에는 콘텐츠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5%)을 차지하며 플랫폼을 넘어섰다. 과거에도 콘텐츠 부문 매출이 플랫폼 부문을 앞선 적은 있었지만 최근 1년간은 플랫폼 매출이 줄곧 절반 이상을 차지했었다.

게임, 스토리, 뮤직, 미디어 매출을 아우르는 콘텐츠 부문 매출은 96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게임 매출의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 분기 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의 9.5%에 불과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양대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한 모바일 게임 '오딘'의 선전에 힘입어 26.6%를 차지할 정도로 늘었다.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0%, 전년동기 대비 208% 증가한 4631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9621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과 지식재산권(IP) 유통 거래액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의 편입으로 전분기 대비 17%, 전년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뮤직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한 1971억원을 달성했다. 미디어 매출은 8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 하락했으나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02% 증가했다. 

'톡비즈', '포털비즈' 매출 등이 포함되는 플랫폼 매출은 77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한 4049억원이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톡스토어, 선물하기 등 거래형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타일·카카오페이지, 자회사 광고, 다음 PC·모바일 관련 매출인 포털비즈 매출은 11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했다. 모빌리티와 페이 등의 실적이 반영된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페이의 결제,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분기 대비 3%,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254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향후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고 상생과 혁신을 위해 지속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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