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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W' 덕에 게임시장 다시 재편하나

  • 2021.11.08(월) 11:15

'오딘'에 뺏긴 1위 자리 넉달만에 탈환
리니지W 최대 일매출, 증권가 기대감↑

엔씨소프트가 신작 '리니지W'의 흥행에 힘입어 카카오게임즈 '오딘'에 빼앗긴 '게임 매출 1위' 자리를 모처럼 탈환했다.

리니지W의 기대 이상의 흥행과 맞물려 기존 '리니지M'과 '2M'이 함께 선전하면서 한때 오딘을 제치고 랭킹 1위를 기록하는 등 순위가 크게 재편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 초반 흥행 몰이를 계기로 잃어버렸던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4일 글로벌 12개국에 동시 출시한 리니지W는 첫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데 이어 지난 6일에는 구글플레이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양대 마켓을 평정하는데 불과 이틀의 시간이 걸렸다.

리니지W는 이날까지 사흘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게임이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 7월 오딘에 리니지M이 '왕좌' 자리를 빼앗긴 이후 약 넉달만이다. 

서버 108대로 출발한 리니지W는 접속자 폭주로 서비스 첫날부터 서버를 증설하면서 현재 132대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서버 1대당 수용 인원은 7000명에서 1만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초반에는 이용자가 몰려 대부분의 서버에서 수천명 가량의 대기열이 발생할 정도였다. 유명 BJ가 참여한 일부 인기 서버에는 대기열이 수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리니지W는 출시 첫날 역대 엔씨소프트 게임 가운데 최대 일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리니지 시리즈 맏형격인 리니지M이 지난 2017년 출시하면서 세운 '하루 107억원'의 기록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W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든 만큼 해외 이용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에 따르면 사전예약자 가운데 해외 이용자 비중은 절반 이상인 55%에 달한다. 이는 엔씨소프트 역대 게임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출시와 맞물려 기존 간판작 리니지M과 2M이 모처럼 뒷심을 발휘하면서 저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니지2M은 리니지W 출시를 앞둔 지난 3일 오딘을 제치고 한때 1위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아울러 리니지M도 지난 5일 1위에 잠시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W 신작 출시 효과와 더불어 상위권 자리를 놓고 기존 오딘과 리니지M 등의 서비스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W는 정식 서비스 첫날 일부 서버에서 부하가 발생해 서버 다운 및 접속 불가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에 엔씨소프트 주가는 서비스 첫날인 4일 전일대비 10% 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올 들어 '트릭스터M'을 비롯해 '블레이드앤소울2'의 연이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가뜩이나 빠진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더 내려앉은 것이다.

증권가에선 리니지W의 초반 흥행 성적이 기대 이상이라는 점에서 엔씨소프트의 목표 주가를 상향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리니지W의 12개국 론칭 초반 흥행 수준은 우려와 달리 트래픽 및 매출 모두 대호조"라며 "올 4분기 일평균 매출 전망치를 기존 15억3000만원에서 23억4000만원으로 53% 상향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반영한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64만원에서 74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기존 'Hold(홀드)'에서 'Buy(매수)'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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