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분야 전문가나 지인들의 실제 구매 후기, 추천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커머스가 등장하고 있다. 거대 팔로워를 거느린 이른바 '메가 인플루언서'의 마케팅이 변질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노 인플루언서' 중심의 소셜커머스가 대안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인맥구축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소셜커머스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보통 소셜커머스는 SNS 상에서 많은 팔로어를 확보해 브랜드나 메이커, 소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한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전문 인플루언서의 육성부터 섭외, 스케줄 관리 매니지먼트 기업이 등장할 정도로 관련 시장이 커졌다.
초기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팔로워 수 백만명 이상을 지닌 연예인이나 유명인 등의 메가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이들이 입은 옷이나 사용한 물건 등을 팔로어가 추종해 구매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하지만 전통적인 미디어와 그 성격이 유사해지고 있으며 추종자들과의 소통 부족으로 신뢰 형성 단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특정 전문 지식의 영역이나 상품에 대한 정보, 경험을 공유하며 높은 호감도와 신뢰도를 확보한 일명 나노 인플루언서 집단이 부각되고 있다. 이들은 팔로어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으나 전문성있는 콘텐츠로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변질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대안으로 소비자간의 추천(좋아요, Like)이나 실제 평가, 선호도 등에 기반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좋아요(Like) 기반의 새로운 커머스라는 의미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라이크커머스'라고 부른다.
국내에선 SNS 기반 커머스플랫폼 '이거어때'와 '핫트(HOTT)'가 이러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거어때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상품을 지인들끼리 서로 공유, 추천하고 실제 판매로 연결시키는 플랫폼이다. 핫트는 검증된 제품과 인플루언서들의 진정성 있는 리뷰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다.
라이크커머스 플랫폼은 인플루언서의 팔로어수가 아닌 추천자의 신뢰도가 상품 구매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공략하고 있다. 지인이나 친구 네트워크를 내세우거나 검증을 거친 일반인 등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다.
이거어때를 운영하는 '대범한사람들'의 심성화 대표는 "공동구매로 출발한 소셜커머스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단계를 거쳐 라이브커머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결국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고 신뢰를 갖춘 인플루언서나 플랫폼이 치열한 이커머스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