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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장비 없이 고품질 라방을…'해외유저 많은 이 앱은'

  • 2022.10.07(금) 11:15

볼트마이크로 김성일 대표 인터뷰
촬영과 동시에 편집까지 가능
200여개국서 1300만 다운로드

휴대폰 카메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자니 화질이 아쉽고, DSLR이나 캠코더를 쓰자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전송해야 하는 절차가 번거롭다. 여러대의 카메라를 활용한다면 일은 더 복잡해진다.

'카메라파이 라이브'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는 물론 외부 USB 카메라를 연결해 촬영하면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고품질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데다 촬영과 동시에 편집까지 할 수 있어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카메라파이의 멀티카메라 기능/이미지=볼트마이크로

출시 7년 만에 1300만 다운로드 돌파

이 앱을 개발한 볼트마이크로 김성일 대표는 비즈니스워치와의 인터뷰에서 "USB 카메라는 PC에 연결하면 바로 영상을 볼 수 있지만 스마트폰으로는 불가능했다. 카메라파이는 전문적인 방송 장비 없이도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앱"이라며 "방송 기능이 추가됐으면 좋겠다는 사용자들의 요구가 많아져서 카메라파이 라이브 앱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카메라파이 라이브는 아고라 RTE(실시간 소통) 기술 등을 활용해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덕분에 스포츠, 교육,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스포츠(30%)다.

김 대표는 "특히 유소년 야구 같은 아마추어 경기를 중계하는 용도로 활용한다"며 "스코어보드 같은 실시간 편집 기능이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포르투갈에서는 당구 경기를 많이 방송하는데 한번 방송하면 몇만명씩 들어온다"며 "우리나라는 축구·야구 경기, 캐나다는 아이스하키 이런 식으로 국가별로 다양한 스포츠를 방송하고 있다"고 했다.

카메라파이는 출시 7년 만에 200여개국에서 사랑받는 앱으로 성장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1300만을 돌파했다. 월간 사용자 수(MAU)는 꾸준히 증가해 2018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4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이 한달 동안 만들어내는 영상은 40만여건에 달한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반응이 더 뜨겁다. 국내 비중은 11.4%에 불과하지만 태국(25%), 미국(13%), 브라질(7.4%), 인도(4%), 대만(2.5%) 등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라이브 커머스 앱 출시 예정

볼트마이크로 김성일 대표/사진=이혜선 기자 hs.lee@

볼트마이크로는 기존 앱에 라이브 커머스를 결합한 '카메라파이 라이브 쇼핑' 앱도 준비 중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만 지원했던 기존 앱을 iOS 버전으로도 출시해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 앱은 DSLR 등 전문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연결해 좋은 품질의 영상을 송출할 수 있고,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편집할 수도 있다. 하나의 카메라 화면을 다양한 샷으로 편집할 수 있는 멀티플 샷 기능도 제공한다.

현재 자체 브랜드 쇼핑몰의 경우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위해 높은 개발 비용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는데 이런 수고를 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말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메라파이 라이브 쇼핑은 쇼피파이를 활용해 서비스된다. 쇼피파이는 세계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100만개 이상의 쇼핑몰이 운영되고 있다. 

김성일 대표는 "아직은 쇼피파이 내 라이브 커머스 솔루션이 부족한 상태"라며 "편리한 사용성과 차별화된 기능, 경쟁력 있는 비용을 제시한다면 충분히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볼트마이크로는 라이브 쇼핑 앱을 회사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해주는 대신 쇼핑몰 매출의 5% 정도를 가져가는 구조다. 많은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들이 5~20% 수준의 수수료를 측정하고 있는 만큼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김 대표는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비롯해 아직 열리지 않은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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