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서비스 국가를 현재 13개국에서 내년 30개국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플랫폼에 데이터 분석·자동화·탄소 배출량 추적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오구일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캠퍼스에서 열린 '첼로스퀘어 기자 간담회'에서 "상반기 기준 13개국인 첼로스퀘어 서비스 국가를 하반기 16개국, 내년 30개국까지 확대하겠다"며 "그동안 수출 물류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도착지와 관련된 국가에서 서비스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8월 론칭한 첼로스퀘어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이 해외 수출입 시 견적·계약·운송·트래킹·정산 등 물류 전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기반 수출입 물류 서비스다.
삼성SDS는 현재 중국·미국·네덜란드 등 13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하반기 서비스 지역을 인도·말레이시아 등 16개국으로 늘리고 내년에 터키·콜롬비아 등 30개국까지 서비스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상·항공·특송 등 주요 출도착지 디지털 포워딩에 특화된 서비스도 디지털 물류로 확대한다. 창고 관리와 연계된 풀필먼트부터 로컬운송, 부가서비스까지 첼로스퀘어 플랫폼 안에 추가하는 것이 목표다.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한 서비스 영역도 강화한다. 삼성SDS는 첼로스퀘어 플랫폼에 데이터 분석·자동화·탄소 배출량 추적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한 바 있다.
데이터 분석은 물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이다. 운송 중인 화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품 단위까지 세분화한 운송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미래 재고량 예측에 도움을 준다. 또 이용사가 물류비를 상세 분석할 수 있도록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이상 상황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 리포트로 지원한다.
자동화 기능을 통해 편의성도 강화했다.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자동 추출한 선적 서류 정보를 플랫폼에 저장한 후 필요한 추가 서류도 자동으로 생성한다. 물류 창고 재고 조사와 데이터 입력에 드론을 활용하는 등 자동화 기능으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업무 처리 속도도 향상시킨다.
예상탄소 배출량도 확인할 수 있다. 수출 기업의 경우 해외 규제 때문에 물류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알고자 하는데 물류 데이터를 통해 거리·운송량 등에 따른 예상 탄소 배출량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오 부사장은 "기존에 운영·물류실행·관리의 효율화 중심의 사업을 해왔다면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향·운영향·파트너향으로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려 한다"며 "수출입 포워딩뿐 아니라 창고사업이나 내륙 운송 사업까지 모두 첼로 스퀘어라는 비즈니스 모델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