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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배그와 놀이기구는 어떻게 만났나

  • 2023.05.23(화) 11:30

오세형 크래프톤 브랜드마케팅 셀장 인터뷰
배그, 보드게임·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 계획

오세형 크래프톤 브랜드마케팅 셀장이 롯데월드에 마련된 놀이기구 '배틀그라운드 월드 에이전트'의 제작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크래프톤 제공

게임 속 전장(戰場)이 오프라인으로 나왔다. 크래프톤이 롯데월드와 협업해 배틀그라운드 전용 놀이기구(어트랙션)를 만든 것이다. 배그 어트랙션의 제작 과정에 참여한 오세형 크래프톤 브랜드마케팅 셀장을 만나 놀이기구가 나오기까지 뒷얘기를 들었다.

"기획만 3년…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었다"

크래프톤과 롯데월드가 손잡고 지난 5일 문을 연 배그 어트랙션 '배틀그라운드 월드 에이전트'는 3차원(3D) 안경을 쓰고 총기 모양의 도구를 쓰는 체험 공간이다. 어트랙션은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 떨어져 아이템을 획득한 뒤 적을 제압하는 등 배그의 핵심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오 셀장은 "지난 2020년부터 이 프로젝트의 준비를 시작했다"며 "배그의 핵심 게임 요소 중 하나인 생존에 조금 더 무게를 실은 스토리텔링으로 각색했다"고 말했다.

배그가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인 만큼 어트랙션 기획 당시 꼼꼼한 게임 고증에 집중했다. 2017년 출시된 배그는 글로벌 전자 게임 유통망 '스팀' 역사상 가장 많은 326만명의 동시접속자 기록을 갖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오 셀장은 "기존 배그 이용자에게 친숙한 게임 내 지역인 '에란겔' 지역을 배경으로 설정했다"며 "다양한 아이템을 얻고 쓸 수 있는 점과 더불어 게임 내 아이템인 사과, 프라이팬 등도 함께 어트랙션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모니터 밖으로 나온 배틀그라운드

롯데월드에 마련된 배틀그라운드 월드 에이전트의 모습/사진=크래프톤 제공

오 셀장은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다양한 기획안이 나왔던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최후의 1인으로 끝까지 살아남는 배그의 장르를 어트랙션에 녹여내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실제로 구현되지 않았다"며 "롯데월드 전체를 배그 전장처럼 만드는 것도 기획한 적이 있지만 안전, 시설 운영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실제로 진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게임 속 전장을 그대로 구현한 '실사 어트랙션'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가능한 상황이 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크래프톤은 어트랙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배그 IP를 활용할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보드게임은 원작과 같이 장비 획득, 공격·방어 등을 통해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드게임은 오는 8~9월 중 크라우드펀딩(다수의 익명으부터 투자금을 모으는 것) 참여자에게 배송될 예정이다.

2024년 상반기 완공 목표였던 배그 e스포츠 리그 경기장은 배그 팬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한 문화복합공간으로 확장해 지어질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공간 조성 지역,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을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오 셀장은 "출시 6주년을 맞이한 배그는 장기 서비스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며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오프라인에서 배그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 중인 만큼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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