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 한 달이 지난 시점에도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출시 당시 강조했던 그래픽 중심의 장점과 균형 잡힌 과금 요소 등이 흥행에 영향을 줬다.
27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 10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매출 순위는 출시 직후인 지난달 28일 1위를 차지한 이후 대체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0일 진행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나이트 크로우의 일일 매출은 평균 20억원 이상으로 꾸준하게 잘 나오고 있다"며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이후 2주간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용량(트래픽)도 전체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6일 오후 1시 기준 4개 서버 외의 모든 서버가 '혼잡' 상태였다. 또 입장 대기열이 생길 정도로 트래픽이 많았다. 위메이드는 꾸준히 늘고 있는 이용자 증가세에 맞춰 서버를 확대하고 있다. 나이트크로우 서버는 지난달 27일 출시 당시 24개에서 현재 45개까지 늘었다.
앞서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를 출시하면서 최신 3차원 그래픽 제작 도구인 '언리얼엔진5' 기반의 연출,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탈것 등을 강조했다. 화려한 시각적 요소를 통해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게임업계는 나이트 크로우의 인기 요인을 그래픽과 균형 잡힌 수익모델(BM)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나 과거의 스타크래프트는 그래픽만으로 승부를 보던 게임이 아니란 점을 알아야 한다"며 "적절한 BM을 비롯한 게임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회사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위메이드는 고과금 이용자와 중소·무과금 이용자 모두 나이트 크로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게임 내 경제 체계를 구축했다. 중소·무과금 이용자는 임무(퀘스트)를 수행해 게임 내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얻을 수 있다. 고과금 이용자는 거래소에서 아이템 제작 재료를 구입해 노력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를 블록체인과 연계한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