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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국회 14차례 방문...김남국 의원실은 없어

  • 2023.05.25(목) 17:53

국회 출입기록 공개... 정무위 의원실 집중 방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민당정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설명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P2E(Play to Earn)게임 로비설로 번진 가운데, 위메이드가 김 의원실에 출입한 공식 기록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국회 출입기록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14차례 국회를 방문했다. 윤창현, 정희용,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과 양정숙 무소속 의원, 김한규, 김종민, 오기형,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총 8명의 의원실과 정무위원회를 찾았다.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기록 공개는 P2E게임 합법화를 위한 입법 로비 의혹을 밝히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방문 의원실에 정작 로비 의혹이 중심에 있는 김 의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위믹스(WEMIX), 마브렉스(MBX), 보라(BORA) 등 P2E코인을 보유하고, 게임과 가상자산에 대한 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김남국 의원을 만난적 없고, 특히 대선 전후에는 국회를 방문하지도 않았다"면서 "대부분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설명을 위한 방문이고, 국회 쪽에서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 자료는 단순 출입기록으로, 다른 의원실 방문 여부 등은 확인이 어렵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공개된 자료는) 단순 출입 기록이기 때문에 의원실에 가서 의원을 만났는지, 비서관을 만났는지, 아니면 그냥 그 명의만 빌린 건지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P2E 게임 로비 의혹 관련 문체위 방문도 '제로'

김 의원이 위믹스를 비롯한 다수의 가상자산을 집중 매입했던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 기록이 없다. 김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는 법안, 게임산업진흥법 일부개정안은 각각 2021년 8월과 12월에 발의됐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 19일 위메이드 본사에서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의 질의에 "2021년은 대관팀도 없을 때"라면서 "홍보팀 직원 출입은 확인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대관팀이 만들어진 시기는 지난해 10월이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직원이 2020년에는 허은아 의원실을 3번 방문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위메이드의 변경 전 사명이다. 이후 방문 기록이 뚝 끊겼다가 2022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윤창현 의원실(3회), 양정숙 의원실(2회)를 제외하면 나머지 의원실을 각각 1회씩 방문했다. 

P2E게임뿐만 아니라 게임산업과 관련된 국회 상임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다. 그러나 위메이드 직원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실을 방문한 기록은 없고, 지난해부터 가상자산을 담당하는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실을 집중 방문했다.

이중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윤 의원은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의 간사를 맡고 있다. 윤 의원실에는 지난해 12월 초 두차례, 올해 4월에 한 차례 방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단과 만나 "저는 만난 적이 없고 보좌관과 접촉했다"면서 "지난해 12월에는 통상적인 인사를 나누고 위믹스 상장폐지와 관련해 회사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왔고, 4월에는 (위믹스)사태 정리된 후 상황을 이야기하고 인사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국힘 조사단 P2E 게임사 잇단 방문...소득 없어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과 관련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P2E 게임사를 잇따라 만났다.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에게는 'P2E 로비설'을 집중적으로 물었고, 넷마블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마브렉스에게는 김 의원이 상장 시기를 비롯한 비공개 정보를 제공했는지 집중 확인했다.

마브렉스는 이날 진상조사단에서 요청한 추가 내부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공개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한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브렉스 관계자는 "상장 신청을 하더라도 거래소로부터 장기간 응답이 없는 경우가 많고, 상장이 확정되더라도 관련 여부와 구체적 상장 시점 등은 상장 계약 체결과 함께 거래소로부터 통보 받는 형태로 관련 정보를 취득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민당정 간담회에서 "위메이드를 방문했고 마브렉스도 와서 이야기했지만 문제점을 인지한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조치나 후속 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느낌"이라면서 "계좌 추적이나 압수수색은 할 수 없는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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