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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 도약 '성큼'

  • 2023.06.06(화) 12:00

[바이오USA]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인터뷰
축적된 건설 노하우로 5공장 준공 5개월 단축
빅파마 고객사 13곳 확보·ADC 전용 공장 내년 가동

[미국 보스턴=권미란]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 도약이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 고객사 확대와 5공장 조기 가동 결정 등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면서다.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결합체(ADC) 전용 공장도 신규 건립해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USA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CMO 사업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USA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CMO 사업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사진='BIOUSA 2023' 공동 취재단

존림 대표는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간 5공장의 목표 가동 시기를 오는 2025년 9월에서 같은 해 4월로, 5개월 단축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10여년 간 4개의 공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건설 노하우로 공장 준공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5공장은 총 투자비 1조9800억원을 들여 3공장과 동일한 18만리터 규모로 짓고 있다. 앞서 3공장의 경우 준공까지 35개월이 소요된 반면, 5공장은 24개월로 1년여가 줄어든 셈이다. 세계 3대 경영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BCG)에 따르면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은 2023년 191억 달러에서 향후 3년간 연평균 12.2% 성장해 오는 2026년 2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준공을 앞당기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CDMO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5공장 준공 단축으로 고객사와의 신규 계약 및 기존 계약물량 증가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재 9곳의 고객사와 12개의 제품에 대한 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29곳의 고객사와 44개의 제품에 대한 수주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바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로 전 세계 압도적인 1위가 된다. 여기에 5공장을 필두로 4개 공장과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갖춘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는 AD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도 건설, 내년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ADC 시장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7%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존림 대표는 "ADC 시장 트렌드와 성장성을 감안해 ADC 전용 생산 시설을 신규 건립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면서 "ADC 생산 설비뿐 아니라 생산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기술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삼바로직스는 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약 15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CMO 계약 의향서(LOI)를 체결했고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도 계약기간이 3년 더 연장되는 등 신규 수주와 기존 계약 확대가 이어지면서 올해 6월 현재 기준으로 누적 수주액이 7500억원을 넘겼다. 

특히 기존에 글로벌 빅파마 20곳 중 고객사도 12곳에서 13곳으로 늘었다. 존림 대표는 빅파마 고객사와 대규모의 장기 수주 계약이 늘면서 견조한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존림 대표는 "지난 1월말 전년도 대비 매출 증가 범위를 10~15%로 예상했지만 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 되며 지난 4월 올해 예상 매출 목표치를 15~20%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증가 범위 내 중위값으로 예측한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5265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장뿐만 아니라 공급망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의약품 개발부터 생산, 최종 환자에 도달하는 전 과정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확산하는 등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면서다.

존림 대표는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는 CDMO 기업 선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가능한 CDMO로서 당사 사업장은 물론 공급망까지 친환경 행보를 확산 및 강화해 바이오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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