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에 이어 글로벌 제약사 매출액 5위인 노바티스와 5000억원대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일 노바티스와 5111억원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수주 건은 지난해 6월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으로, 계약기간은 오는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6월 1000억원 규모의 LOI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노바티스와의 계약규모는 전보다 5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2023년 누적 수주금액은 공시 기준 2조3387억원으로, 약 반년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으로, 지난 2020년 약 1조9000억원(16억 6000달러)이었던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수주 금액은 1조7835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이어질 수주를 감안하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금액은 그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압도적인 생산능력 △속도 경쟁력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수주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회사가 현재까지 고객사로 확보한 곳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중 13곳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5공장을 착공했다. 완공 시점 역시 기존 2025년 9월에서 2025년 4월을 목표로 5개월 앞당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스피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5공장 예상 공기는 24개월로,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리터) 보다 약 1년 빠른 신기록을 자체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 4000리터가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고객만족 극대화를 추구하는 경영방식으로 글로벌 기업과 연이어 대규모 수주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