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국내 강소기업들과 함께 전송거리를 늘리는 광통신 데이터 송수신(광트랜스시버)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에치에프알·디오넷·오이솔루션·옵티코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실증지원 사업'을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광통신 관련 신기술 국산화와 상용화를 위해 정부가 진행하는 국책사업으로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부터 참여해 100Gbps 광트랜스시버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광증폭 기술을 활용하면 장거리 전송에 필요한 중계장비가 없어도 최대 120km까지 전송이 가능하다. 기존 광트랜시버의 최대 전송거리(80km)와 비교해 5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전송거리가 늘어난 만큼 기업은 장비 설치비용을 줄여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통신국사와 데이터센터 상면(공간)을 절감할 수 있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광섬유시험기(OTDR) 기술을 활용해 광케이블 단선이 발생하면 국사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위치를 파악,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고장 처리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만큼 고객은 더 안정적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에도 광통신 부품 실증지원 사업에 참여해 장비 하나로 다양한 속도의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광통신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최승원 SK브로드밴드 ICT 인프라 담당은 "이번 기술 개발로 데이터의 전송거리, 속도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용량, 고품질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