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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게임' 50억 매출 올렸는데…50명 구조조정 왜?

  • 2023.07.04(화) 11:41

누적적자 영향…"체질개선해 하반기 반전"

/그래픽 비즈워치

최근 글로벌 아이돌 '블랙핑크'를 소재로 모바일 게임 '블랙핑크 더 게임'을 개발·출시한 테이크원컴퍼니가 신작의 흥행에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게임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4일 테이크원컴퍼니는 회사의 누적된 적자로 인한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고 엔터 IP(지식재산권) 게임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 조정은 50명 수준으로, 테이크원컴퍼니의 기존 직원 수는 약 220명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년 신작 출시 준비와 블록체인 신사업 추진으로 인해 누적된 적자와 방대해진 회사 규모를 감축해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FT(대체불가토큰), P2E(플레이로 돈버는) 게임 등 수익성 낮은 사업 부서 정리와 매출 다각화, 신작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테이크원컴퍼니는 지난 5월 출시된 블랙핑크 더 게임과 하반기 출시할 신작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게임과 연계한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다만 블랙핑크 더 게임이 출시 한달 반만에 매출 5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지난달 예판을 시작한 선불카드 시리즈 '블랙핑크 더 게임 쿠폰 카드'는 1주만에 초판 물량 10만개가 완판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구조조정의 배경에 대해선 의문이 여전히 남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이크원컴퍼니의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은 약 139억원으로 전년 약 77억원 대비 확대된 바 있다.

이같은 초기 성장기업의 적자를 보는 시각이 '성장을 위한 투자'가 아니었다고 판단한 최고경영진과 기존 투자자들의 시각이 이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이크원컴퍼니는 2016년 법인을 설립하고 2019년 방탄소년단(BTS) 소재 게임을 전격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도 널리 알려졌다.

이 회사 주주 구성을 보면 정민채 테이크원컴퍼니 대표가 39%로 최대주주이며 나머지는 에스지에이스 유한회사 8%, 김성미 8%, P&I문화창조투자조합 7%, 에스엘엘중앙 4%, 한국산업은행(스케일업금융실) 4%, 제이앤엔비에이치신기술사업투자조합 3%, 석준의 3%, 기타 23% 등이다. 

정민채 테이크원컴퍼니 대표는 "누적된 적자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방대해진 회사 규모를 재편하고, 그 과정에서 임직원의 뼈아픈 구조 조정이 있었다"며 "신작 프로젝트가 기대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인앱결제와 광고, 선불카드를 포함해 출시 1달 반 만에 총매출 50억원을 넘어선 만큼 올해 하반기에 역량 집중과 신작 출시로 기업 성과를 본격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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