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시세조작·비자금 의혹' 아로와나, 또 투자유의

  • 2023.07.31(월) 15:56

1000배 폭등 등 숱한 논란…압색 등 수사 진행 중
상폐 여부 촉각…일각선 "거래지원 종료 가능성"

과거 빗썸 상장 때 1000배 넘게 폭등해 시세조작 의혹을 사고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동원된 혐의를 받는 아로와나토큰(ARW)이 2년 만에 또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28일 아로와나토큰을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빗썸은 "재단의 개발 및 사업 현황과 로드맵 이행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정 사유를 밝혔다. 투자유의 지정 연장과 해제, 거래지원 종료 여부는 앞으로 10일 이내 결정될 예정이다.

아로와나토큰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4월 상장 이후 그해 10월 빗썸은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에 대한 언론보도가 확인되어 해당 내용을 재단과 확인 중"이라며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아로와나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아로와나토큰의 실소유주가 김 회장이라며 아로와나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으나, 한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지만 빗썸은 한달만에 유의종목을 해제했다.

이후에도 아로와나는 국정감사 단골 이슈가 되는 등 지속적으로 논란 꺼리가 됐다. 지난해 국감에서는 아로와나 이슈로 빗썸 실소유주 이정훈 전 의장이 증인으로 채택되고 시세 조작 관련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빗썸도 큰 홍역을 치뤘다. 수사기관은 한컴 김 회장과 최측근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현재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아로와나가 재차 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시장은 상장 폐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가 밝힌 유의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되면 상장을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상장 폐지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코인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거래소 입장에서 두번이나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코인을 또 다시 유의 해제하려면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며 “거래소 내 아로와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지속적인 이슈로 부담이 된다면 거래지원 종료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아로와나는 현재 국내에서는 빗썸에만 상장돼 총 거래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전형적인 김치코인이다. 이날 오전 11시 코인마켓캡 기준 아로와나의 빗썸 내 거래액은 6억원 정도로 빗썸 총거래액 2000여억원의 0.3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빗썸에서 두 번 이상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됐으나 현재까지 상장돼 있는 가상자산은 아모코인(AMO), 코넌(CON), 트러스트버스(TRV), 폴라리스쉐어(POLA) 등 4개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