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24일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지식재산권(IP)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넥슨이 소송을 제기한 회사와 손잡은 것이기 때문이다.
넥슨은 신규 프로젝트 'P3' 관련 정보를 무단 유출해 다크앤다커를 개발한 혐의를 받는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2021년 형사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우열 크래프톤 퍼블리싱(유통) 수석 본부장은 "원작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다양한 평가와 함께 향후에 나올 사법적 판단을 제3자로서 지켜보고 존중할 것"이라며 "이와는 별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원작 IP(지식재산권)의 생명력이 계속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넥슨은 공식반응을 삼가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크래프톤이 아이언메이스와 손을 잡은 이유로 크래프톤의 IP 다양화와 활용 전략이 배경에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 크래프톤은 다양한 IP 확보를 위해 개별 스튜디오(제작사)에 투자하는 'Scale-up the Creative'(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11개 독립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마시는 새', '프로젝트 블랙버짓', '프로젝트 골드러시' 등 20개 이상의 새로운 게임 개발에 나선 상태다.
김정태 동양대 교수는 "크래프톤은 아이언메이스의 개발 능력이 검증됐다고 봤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양사가 더 활발하게 IP를 활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 업계는 이미 크래프톤이 만드는 새 모바일 게임의 '색깔'이 다크앤다커와 비슷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PC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다크앤다커를 모바일에서 활용하기 위해 계약을 했다는 점을 봐야 한다"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통해 만들고 있는 신작의 장르, 분위기 등이 다크앤다커와 유사해 아이언메이스와 계약을 맺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