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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초기투자한 '크라우드웍스' 코스닥행

  • 2023.08.30(수) 16:49

'네이버와 협력' 발판 삼아 '도약'
일부 지분 최대 3년 의무보유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사진=크라우드웍스 제공

네이버가 초기 투자에 참여한 '크라우드웍스'가 오는 31일 '스팩(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크라우드웍스는 2017년 4월 설립된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이다.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설립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네이버가 2억원 규모로 시드 투자에 참여했다.

이후 네이버의 50여 개 팀과 긴밀히 협업해왔고, 이를 레퍼런스 삼아 DSC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투자 기관에서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크라우드웍스는 현재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필수인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고 있으며 카카오, 삼성전자, KT, KB국민은행 등 다양한 산업의 430여개사를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 내부 결산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약 68억원, 영업이익 약 10억원을 거뒀다.

크라우드웍스는 이번에 '한국제10호기업인수목적'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 상장에 나선다. 이 스팩은 2021년 11월 설립됐고, 최대주주는 에이씨피씨(ACPC)다. ACPC의 한국제10호기업인수목적 지분율은 16.6%다.

에이씨피씨는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 M&A팀에서 일한 이병훈 씨가 1999년 설립한 스팩 투자 전문회사다. 합병 이후 크라우드웍스는 존속하고 한국제10호기업인수목적은 소멸된다.

크라우드웍스-한국제10호기업인수목적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가 된다. 

박 대표는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19.92%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20%다.

합병법인은 이번 합병을 통해 약 101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 등 최대주주 측의 합병 후 지분율은 17.53%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초기에 2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3.9%(13만24111주)를 확보한 바 있으며, 이후 투자금을 확대하진 않았다.

이번 합병 이후에도 네이버의 크라우드웍스 주식 규모는 변화가 없으나, 지분율은 3.32%가 될 전망이다.

상장 이후 네이버의 보유 주식 13만2411주 가운데 4934주는 1개월이 의무보유기간이다. 나머지는 2개월(4934주), 3개월(6581주), 3년(3만8654주)에 걸쳐 의무보유한다. 의무보유 기간을 미확약한 주식 규모는 7만7308주다.

지난 6월 기준 크라우드웍스의 5% 이상 주주를 보면 '뮤어우즈 AI딥테크투자조합', 'DSC드림X청년창업펀드', '씨씨브이씨에이치투지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 합작회사', 한국산업은행 등이 포진했다.

박민우 대표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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