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게임 개발에 생성 인공지능(AI)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선보인 생성 AI 서비스 플랫폼 '바르코 스튜디오(VARCO Studio)'를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해 게임 개발속도와 품질 향상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엔씨는 올해 연말까지 바르코 스튜디오의 사내 적용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외부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바르코 스튜디오는 엔씨가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게임 개발자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이미지 생성툴 △텍스트 생성 및 관리툴 △디지털휴먼 생성 및 편집, 운영툴로 구분할 수 있다.
게임회사가 만든 AI 답게 다른 무엇보다 게임 콘텐츠 창작에 특화돼있다. 엔씨는 AI의 학습 초기 단계부터 고품질의 데이터 외에도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등 주요 게임의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언어모델을 학습시켰다.
지난 7월에는 사내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통해 이미지 생성툴 '바르코 아트'의 사용성 검증을 마치고 실제 사용에 들어갔다. 연구개발 조직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나 디자이너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화면을 간결하게 구성했다. 복잡한 텍스트 입력 없이 클릭 몇번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엔씨는 디지털 휴먼의 생성과 편집, 운영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툴 '바르코 휴먼(VARCO Human)'과 시나리오, 세계관, 캐릭터 등 게임 주요 설정을 제작할 수 있는 '바르코 텍스트(VARCO Text)'도 연내 사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정식 지원할 계획이다.
생성 AI 서비스 3종이 본격적으로 업무에 적용되면 게임 개발속도와 품질 등이 전반적으로 '레벨업'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연수 엔씨소프트 NLP센터장은 "바르코는 'AI를 통해 당신의 독창성을 실현시키세요'라는 뜻을 가진 언어모델"이라며 "단순한 작업과 반복 업무는 AI에 맡기고 인간은 고유의 창의력과 다양성, 특이성을 고민할 수 있도록 바르코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