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젠사이언스(구 우리들제약)가 문재인 정부 당시 코로나19 백신 관련 R&D(연구개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신개발 실적이 없는 팜젠사이언스가 2021년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해 한미 백신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가했던 사실을 토대로 질의했다.
이 의원은 "진단키트를 만드는 우리들제약이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해 한미 백신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여했다"며 "해외 순방 참여를 신청한 기업 명단에도 없어 당시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말이 나왔다"고 했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9월 문재인 대통령 해외순방에 함께 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백신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보건복지부 장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팜젠사이언스는 미국 엑세스바이오, 아이비파마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 엑세스바이오는 팜젠사이언스가 지난 2019년 인수한 미국 소재 제약사다.
이 소식이 알려진 2021년 9월 23일 각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팜젠사이언스와 엑세스바이오의 주가는 30%, 18.2% 뛰었다.
이 의원은 팜젠사이언스의 주가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진단키트 수출허가로 주가가 올랐으나 실제 수출실적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팜젠사이언스는 2020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허가를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같은 달 18~20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의원은 "불법대출 의혹으로 기소된 우리들병원에서 만든 우리들제약이 2020년 진단키트 해외 수출승인을 4차례 정도 받았고 그때마다 주가가 상승했다"며 "그러나 확인해 보니 관련 수출실적이 하나도 없었다. 결국 주가조작에 이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복지부에 관련 서류가 남아있는지 조사해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오는 25일 종합감사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추가 질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