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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흑자 전환…'티빙'이 견인했다

  • 2023.11.08(수) 16:16

영업이익 74억원…증권가 예측 웃돌아

/그래픽=비즈워치

CJ ENM이 증권가의 전망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CJ ENM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비롯한 신사업의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사업 모델(BM)을 개편해 수익구조 개선을 노린다.

CJ ENM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110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보다 71% 줄었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매출 1조1105억 원, 영업손실 164억원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사업 부문별로 TV 채널과 티빙이 포함된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J ENM은 광고 시장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유료 가입자 증가와 트래픽이 늘어난 티빙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매출 3262억원, 영업손실 204억원을 기록했다. 극장 박스오피스 부진이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했다.

음악 부문은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데뷔와 글로벌 컨벤션 매출 성장에 힘입어 1700억원의 매출과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 7월 데뷔한 남성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높은 앨범 판매고가 음악 부문의 매출에 힘을 보탰다. 커머스는 영업이익 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어든 21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 넷플릭스에 공급한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를 비롯한 콘텐츠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CJ ENM은 올 4분기에 부문별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콘텐츠 다양화와 함께 BM을 다각화해 성과를 낼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최주희 티빙 대표는 "티빙은 올해 400만 정도 가입자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데, 내년엔 500만명 가입자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엔 광고형 요금제 도입, 광고 수입 다각화로 여러가지 사업적 성장 통해 내년 하반기 정도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넷마블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의 실적 악화로 CJ ENM에 지분법 손실의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CJ ENM은 넷마블의 2대 주주(지분율 21.8%)다.

CJ ENM 관계자는 "연예 기획사 '빌리프랩'의 매각은 지난 8월 이미 종료됐는데, 이는 재무구조 개선보단 사업 전략에 따른 의사 결정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특정 종목의 유동화 진행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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