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CJ올리브네트웍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새로운 지능형공장(스마트팩토리) 수주를 비롯한 CJ그룹 외부에서 발생한 매출 비중이 늘며 질적 성장도 동시에 이뤄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6765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7%, 45.3% 증가한 수치로,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과 연계한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 들어 회사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인 1200억원대 스마트팩토리 대외 사업을 수주했다"며 "지난 1월 공공 정보기술(IT) 사업 분야 250억원대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에서 승소하는 등 실적과 수익성 지표들이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15년 KCC정보통신과 함께 국방부 주관 250억원 규모의 육·해·공 군수정보시스템 통합 사업을 맡았다. 군은 개발 도중 육·해·공 특성을 강화한 시스템 개발을 주문해 작업 범위는 기존보다 2배 이상, 사업 완료 소요 시간은 1년 추가된 4년으로 증가했다. 그로 인해 양사가 부담하게 된 비용은 늘었지만 국방부는 이를 보전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업 진행이 늦어진 대가로 지체상금(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을 늦게 이행한 계약자에게 부과하는 금액)을 부과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대외 사업 매출 비중은 2022년 24.3%에서 지난해 28.7%로 4.4%포인트(p) 증가했다. 올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대외 사업 매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4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올해 매출 740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달성하고 내후년에는 매출 1조원, 기업 가치 1조원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현금 흐름 중심의 경영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신규 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도 나설 계획이다.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과 일상의 변화를 선도하는 라이프스타일 혁신 기업을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라며 "시각 특수효과(VFX)스튜디오, 스마트팩토리 등 스마트 공간(스페이스) 분야 신성장 사업을 확대하고 금융 IT, 공공사업 신규 진출 등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