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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코로나에도 오프라인 놓지 않은 스타트업

  • 2024.03.14(목) 16:15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 인터뷰
"M&A 등 사업확대…수익성 개선 노력"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는 비즈워치와 인터뷰에서 "이벤트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가장 신뢰 가는 파트너이자 고객과 함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그래픽=비즈워치

이벤트 플랫폼인 온오프믹스는 2010년 설립된 '늙은' 스타트업이다. 개인이나 기업의 중소형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시장에 등장해 14년을 달려왔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약 26억5000만원. 업력과 회원 규모가 140만명이 훌쩍 넘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재무 성과다.

이를 만회하려고 꺼낸 카드가 사업 다각화다. 좌석 예약 시스템 도입과 인수·합병(M&A)를 통해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문화 이벤트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를 최근 만나 사업 현황과 미래 계획을 들어봤다. 양준철 대표는 "그동안 사업의 영속성은 증명했는데, 성장성에 충분히 답을 못해준 것 같다"며 "올해 경영상 목표는 턴어라운드를 넘어서 어닝서프라이즈까지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국면, 위기였지만 미래 대비"

온오프믹스는 2019년까진 중소형 규모 이벤트를 주최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위한 플랫폼 개발에 주력했다. 주된 매출 영역은 이벤트에서 발생하는 회비 결제액과 모객 성과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 내 광고 상품이었다. 2020년부턴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 숙제가 됐다. 양 대표는 "코로나는 언젠가는 끝나는 것이고, 오프라인은 영속한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오프라인을 얼마나 더 효율화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대안도 만들었다. 좌석예약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벤트의 형태나 장소와 상관없이 이벤트 주최자가 직접 좌석을 배열하고 좌석마다 금액을 달리 설정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양 대표는 "기존 시스템은 공연 주최 플랫폼에서 수동으로 좌석을 배정해야 했기 때문에 코로나 같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좌석예약 시스템은 가수 장혜진의 20주년 콘서트에 사용됐고 이런 경험들을 기반으로 티켓 비즈니스와도 연결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넥스트스토리'의 레저사업부를 인수했다.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양 대표는 "해당 사업부가 보유한 솔루션, 영업 파이프라인과 온오프믹스가 보유한 플랫폼과 기술력, 영업 파이프라인이 하나가 되면 MICE 영역과 문화 이벤트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소 예산 규모 이벤트 주최자들의 준비 시간과 비용을 아껴줄 수 있는 '온오프믹스 커넥트', 문화전시·키즈카페·레저시설 등 여가 콘텐츠 판매와 오프라인 현장 운영 등을 통합한 솔루션, 여러 이벤트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명찰 출력 솔루션', AI(인공지능)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 등을 선보이며 성장 잠재력을 키웠다.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사진=비즈워치

올해는 수익성 극대화…"신뢰 가는 파트너 목표"

현재 온오프믹스는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MICE, 문화 이벤트 영역 등의 디지털전환(DX)에 필요한 공통요소를 통합해 제공하는 'CEMS'(Connect Event Management System)를 준비 중이다. 양 대표는 "창업 당시는 모객을 위한 솔루션 정도를 제공했다"며 "그러나 코로나와 M&A을 거치면서 현재는 모객, 예약, 다채널 판매, 통합 어드민(데이터관리), 현장(입장·발권·명찰), AI 통번역까지 제공되는 종합 이벤트 테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CEMS 고도화를 통해 플랫폼과 각종 솔루션,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형태의 사업 모델을 하나로 통합하고, 각 사업 모델에서 취합되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찾고 있다.

올해는 더욱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사업 카테고리 확장도 도모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CEMS를 고도화하고 다양한 마케팅 툴을 도입해 저희와 함께 하는 고객사가 모객, 판매, 이벤트까지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금융사와 제휴를 통한 선급구조를 수립해 고객사의 자금에 대한 니즈를 해결하고 상호 혜택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모델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이 늘어날 기반도 충분하다는 게 양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사업의 특성을 보면 경제활동인구 전부가 온오프믹스의 회원이 돼야 한다"며 "이벤트를 주최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14년 가까이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제공해 이벤트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가장 신뢰 가는 파트너이자 고객과 함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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