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에이치엔)이 일본 게임시장에서 선전에 힘입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NHN은 올해 하반기 '우파루오딧세이 글로벌', '다키스트데이즈'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작 공세에 나선다.
게임·결제 양날개…1분기 흑자전환
NHN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 6044억원, 영업이익 273억원, 순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했는데, 역대 분기기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544억원)과 비교해 흑자전환했으며, 전년동기(191억원) 대비 42.8%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결제·광고 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게임 부문 매출은 12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PC 온라인게임 매출은 4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줄어들었지만, 모바일게임 매출이 802억원으로 8.7% 늘었다.
특히 일본 NHN플레이아트의 대표 모바일 게임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가 10주년 이벤트 호조로 2018년 이래 분기 최고매출을 기록했다. '요괴워치 뿌니뿌니', '#콤파스'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이뤄내면서 장수게임의 저력을 보였다.
결제·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한 2884억원을 달성했다. NHN KCP는 국내 대형가맹점과 해외 주요 가맹점의 결제규모가 증가했고, NHN페이코 매출기여 거래금액도 1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 늘었다. 기업복지솔루션 중심의 B2B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NHN커머스는 이탈리아 커머스 기업 '아이코닉'의 연결 편입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6.0% 증가했다. 기술 부문 매출은 951억원으로 자회사 매각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5.0% 줄었다. 그러나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매출 반영과 금융 고객사 위주 성장이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20.6%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4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 성장했다. NHN링크는 늘어난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시즌권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클라우드·게임 성장 기대"
NHN은 올해 '다키스트데이즈', '우파루오딧세이 글로벌', '프로젝트G', '페블시티', '스텔라판타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은 오는 7월 일본과 대만에서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인 다키스트 데이즈도 7월 2차 CBT(비공개이용자테스트)를 통해 연내 정식으로 론칭할 예정이다.
이중 다키스트 데이즈는 최근 성공적으로 1차 CBT를 마쳤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1차 CBT에서는) 글로벌 오픈을 중점으로 두고 있어 서버 안정이나 크래시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해결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했다"면서 "참여자의 70%는 재밌다고 평가했는데, 동영상과 그래픽 문제가 지적돼 2차 CBT 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N은 올해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유의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NHN은 지난달 정부에서 주관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설팅 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신한 EZ신해보험의 차세대 IT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2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