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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뻗어나가는 숲…공략 열쇠는 '게임'

  • 2024.06.05(수) 17:09

글로벌 플랫폼 'SOOP' 베타 버전 출시
태국 법인 리빌딩하고 e스포츠 경쟁력↑

토종 스트리밍 플랫폼 SOOP(옛 아프리카TV, 숲)이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을 공략하는 SOOP의 주요 콘텐츠는 엠베서더 스트리머를 앞세운 e스포츠·게임이다. SOOP은 해외진출 전진기지가 될 태국 법인을 리브랜딩하고, e스포츠 전문기업을 인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지역별 콘텐츠 노출하고 채팅·자막 번역

SOOP은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아프리카TV 플랫폼과는 달리 상징색 '에너지 그린'을 기반으로 새 UX·UI(사용자 환경·경험)를 선보였다. 스트리머에게 후원할 때 사용하는 아이템도 '별풍선'이 아닌 'GEM'(젬)이다.

스트리머의 모든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채널', 이용자와 소통 가능한 '커뮤니티', 방송 통계와 수익화 관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대시보드'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채팅 번역기능도 제공된다.

언어는 영어·태국어·중국어(간자체, 번자체)로 서비스되며 이용자가 위치한 지역에 따라 로컬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노출한다. 실시간으로 스트리머의 언어를 번역해주는 자막 기능도 이달 말부터 적용한다. 

4월 태국 'FPS 타일랜드' 인수

앞서 정찬용 SOOP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SOOP은) 기존의 스트리밍 플랫폼과 달리 e스포츠 구단, 게임 중심 서비스를 하고 아프리카TV 코리아의 고유 에셋(자산)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OOP은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 선수를 비롯해 철권의 '무릎'(배재민), 발로란트 버즈(유병철) 등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SOOP에서는 인기 e스포츠 구단과 프로게이머들의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스타크래프트II 리그 'GSL'과 세계캐롬연맹 'UMB' 대회 등 글로벌 동시 송출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OOP은 동남아시아 진출에 앞서 해외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태국 법인을 리빌딩했다. 기존 태국법인을 청산하고 지난 3월 지분투자를 통해 'SOOP 타일랜드'를 새로 설립했다. 최영우 글로벌사업부문장이 대표를 맡았으며 기존 법인과 비교해 인력 규모도 확대했다. 

지난 4월에는 태국 현지 e스포츠 프로덕션 'FPS 타일랜드'(FPS Thailand)를 인수하기도 했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다수 소속된 FPS타일랜드의 직원 전원을 아프리카TV로 끌어들이면서 태국시장 전략에 추진력을 얻게 됐다. 이밖에 라이엇 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해 '발로란트 챌린저스 태국 2024'를 중계할 예정이다. 

"콘텐츠형 광고, 동남아 성과 전망"

SOOP의 차별적 광고 상품인 '콘텐츠형 광고'도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1분기 SOOP의 콘텐츠형 광고 매출은 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했으며, 전체 광고매출(152억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콘텐츠형 광고를 적극적으로 기획·제작하는 기업은 동사가 유일해 인구 수는 많고 유저 객단가가 낮은 동남아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우왁굳, 이세계아이돌 등을 영입하면서 키우고 있는 '버추얼 생태계'도 동남아 시장 공략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버추얼 스트리밍 3D 아바타 개발사 ‘오버더핸드’와 파트너십을 통해 버추얼 아바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최영우 SOOP 글로벌사업부문장은 "SOOP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스트리밍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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