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차단하는 'AI 보이스피싱 탐지∙알림서비스'를 22일 상용화했다.
이 서비스는 AI가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하고, 이용자에게 주의를 줘 통화를 차단하게 한다. 그간 사후 피해 복구 중심의 보이스피싱 대응에서 나아가 사전에 피해를 막을 수 있게 한 능동적 보안 솔루션이다.
특히 최신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적용해, AI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자주 쓰이는 특정 키워드나 패턴을 학습하고 더욱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또한 금융기관 사칭이나 개인정보 요구 등 다양한 유형의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상용화를 앞두고는 100여명의 사내 전문가와 이용자가 참여해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는데, 여기서의 피드백으로 안정성을 검증하고 서비스 정확도와 이용자 경험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KT는 이 서비스로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에서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는 기존에 특정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를 탐지하고 딥보이스(AI로 실제 인물의 목소리를 학습해 복제하는 기술)까지도 판별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탐지·알림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T의 AI 보이스피싱 탐지∙알림 서비스는 삼성전자 단말 사용자라면 통신사 구분 없이 누구나 '후후'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하고 이용할 수 있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 상무는 "KT의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로 더욱 효과적인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