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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가상자산 간담회…업비트 누가 갈까

  • 2025.03.11(화) 11:03

이석우 대표 불참할듯…참석자 고심
고팍스도 불참…업계 '당국 눈치보기'

지난해 초 금융감독원 간담회에 참석한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들(왼쪽부터 이재원 빗썸 대표, 이석우 두나무 대표, 코인원 차명훈 대표)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금융위원회가 이번 주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한 가운데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서는 누가 참석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당국 제재로 이석우 대표가 대외활동을 자제하면서 두나무가 참석자 선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오는 12일 오후 가상자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가상자산업계와 간담회를 연다.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은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건으로 거래소들의 내부통제 방안, 애로사항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주요 참석업체는 원화 거래소와 한국디지털에셋(KODA) 등 수탁업체다. 다만 5개 원화거래소 중 일부 거래소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주주 이슈가 있는 고팍스는 빠지고 코인원도 아직 참석여부를 확정짓지 않았다.

관심을 끄는 것은 업비트다. 보통은 이 대표가 당국과 소통 등 대외활동을 주도해 왔지만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제제 이후 이 대표는 외부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여당이 주최한 민당정 간담회에도 이 대표 대신 김형년 부회장이 직접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또 참석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차관급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대표가 아닌 임원급이나 실무 책임자가 가기에는 격이 안 맞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가 독보적 1위라 간담회 참석을 안 할 수는 없고 차관이 주재하는 회의라 대표 위로 급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나무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심사와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업계가 당국의 눈치를 보는 등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민당정 간담회 때도 일부 원화 거래소들은 참석 요청을 받지 못해 직접 의사를 밝히고 간담회에 참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당국의 현장 실사 여부와 시기에 따라 거래소들이 당국과 소통하는데 운신의 폭이 차이가 있다"며 "엄격한 당국 스탠스에 눈치보기가 심해져 간담회 참석 여부는 크리티컬한 사안이 아닌데도 선뜻 회사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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