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PHI-501'의 항암 활성을 확인한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23년 7월 상장한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Cancer Research, AACR 2025)에서 PHI-501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PHI-501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이 생긴 KRAS 변이 폐암 치료를 위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PHI-501은 암세포의 성장을 유도하는 pan-RAF/DDR 이중저해제로 두 표적 모두에게 강력한 항암 활성을 나타냈다. 특히 BRAF V600E 변이 또는 DDR1 단백질이 과발현된 세포에서는 10nM 이하 IC50 수준인 아주 낮은 농도에서도 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PHI-501은 기존 승인 치료제인 루마크라스(성분명 : sotorasib)에 내성을 보이는 난치성 폐암에서 뛰어난 항암 효과를 보였다. 루마크라스는 KRAS G12C 변이 폐암 환자에게 사용되지만 치료 과정에서 내성이 발생해 효능이 감소하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PHI-501은 다양한 내성 모델에서도 암세포 증식을 억제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실제 KRAS 변이 비소세포폐암 동물 모델을 이용한 실험에서 PHI-501을 경구 투여했을 때 76%에 달하는 종양 성장 억제율(TGI)을 보여 기존 치료제보다 우수한 항암 효능이 확인됐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달 식약처에 PHI-501의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했으며 임상시험수탁(CRO) 기업 씨엔알리서치와 임상시험 위탁계약을 체결하는 등 임상 진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한혜정 파로스아이바이오 미국 법인 대표는 "이번 발표로 난치성 폐암 환자의 암세포 증식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PHI-501의 치료 효과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 PHI-501 신속한 임상 추진과 해외 시장 진출 박차를 통해 난치성 폐암 치료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혁신 신약이 빠르게 개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