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카의 공유 전기자전거 사업 수익성과 재무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용자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와 시장 환경 악화로 손실이 크게 불어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을 운영하는 쏘카 자회사 나인투원은 올해 상반기 69억6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간 순손실액(50억7400만원)을 훌쩍 뛰어 넘는 규모다. 지난 2023년과 지난해 각각 3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로 수혈에 나섰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다. 계속된 적자로 일레클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 연간으로는 2022년 110억, 2023년 238억, 2024년 305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은 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8억원)과 견줘 약 20% 감소했다.
그나마 매출이 증가한 것은 이용자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일레클 회원수는 지난해 말 304만여명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340만명으로 10% 이상 증가했다.
나인투원은 지난 2021년말 쏘카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한 번도 순이익을 낸 적이 없다. 2022년에는 약 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며 이듬해에도 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과 재무상태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모회사 쏘카도 적극적으로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쏘카는 나인투원에 올해 상반기에만 4차례에 걸쳐 180억원을 대여했다.
이렇게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나인투원이 자전거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나인투원은 자전거를 직접 구매해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자전거 보유 대수는 지난 2023년말 2만8200대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만2200대로 갑절로 늘었다. 이에 따라 비용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감가상각비가 2023년 57억원에서 지난해는 88억원으로 급증했다.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쏘카는 인건비와 운영비 등 비용 감축 목적으로 올해 상반기 나인투원의 흡수합병을 시도했지만 시장 환경 변화 등을 이유로 철회했다.
쏘카는 당분간 일레클의 수요 증진을 위해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일레클 수요 증진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