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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란 무엇인가?

  • 2013.07.29(월) 10:23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다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만, 시장에서 형성되는 주가는 결국 당해 기업의 주당 순이익을 금리로 할인한 현재가치(present value)에 수렴하게 된다. 어떤 기업의 주당 (기대)순이익이 연간 1000원이고, 금리가 5%라고 가정하면, 그 주식의 본질가치는 2만원(1000원/0.05)이 된다.
 
순이익(E)이 늘어나도 금리(r)가 상대적으로 더 오르면 주가(P)는 하락하게 되고, 순이익이 줄어들어도 금리가 더 큰 폭으로 내리면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위의 예에서 순이익이 1200원으로 늘어나도 금리가 7%로 상승하면, 주식의 본질가치는 1만7143원(1200원/0.07)으로 줄어든다.

졸고, 현재가치와 미래가치의 변화, 참조 [관련기사보러가기]
 
주가의 결정요인이 되는 순이익 흐름과 금리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 기업의 순이익 흐름은 말할 것도 없이 기업가정신과 산업구조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된다. 투자 대상 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큰 성장산업, 유망기업이면서 경영진이 기업가 정신이 투철하고 정직하여야 획기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경영진의 능력과 의지가 확고하지 않거나 사양산업, 부실기업의 경상이익 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부가가치의 원천이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로 이동하는 사회에서 변화의 물결을 따라잡아야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커다란 부가가치를 창출한 뛰어난 기술도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그 순간 가치가 없어진다는 냉엄한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쉬운 예로, 한 때 누구나 가지고 다니던 삐삐가 지금은 자취조차 없어졌다. 이제는 식료품 값보다 더 큰 부담이 된다는 가계의 통신비용을 「카카오 톡」이 줄일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그 카카오 톡도 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는 순간 무용지물로 변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R&D 비용 지출은 기업평가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 현재가치를 결정짓는 할인율 즉 금리는 궁극적으로 경제성장율, 물가상승률 그리고 위험할증비용(risk premium)의 크기가 변함에 따라 변동한다. 경제성장은 기업의 이익을 증가시켜, 금리인상보다는,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더 작용하고, 물가상승은 명목 이익을 증가시키며 금리를 높이는 작용을 하여 주가에 긍정적, 부정적 요인이 엇갈린다. 그러나 주가하락과 금리인상의 직접적 요인이 되는 위험은 심리적 요인에 따라 증폭되기 때문에 삽시간에 전체 시장으로 전염되고 확산될 수 있음을 감안하여야 한다.   
  
여기서 반드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은 미래의 이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금리는 당해 기업의 신용등급과 같은 등급의 금리를 적용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지불불능위험(default risk) 내지 퇴출위험에 따라 기업자금 조달비용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별 금리차이가 다른데, 당해 기업의 등급이 아닌 엉뚱한 신용등급을 적용하면 적정주가 수준을 잘못 판단할 수 있다. 
 
쉬운 예를 들어보자. 연간 기대 순이익이 똑 같은 1000원이라고 하여도 현재가치를 산정하는데 신용등급이 aaa인 A기업은 낮은 할인율 3%를 적용하게 되어 현재가치는 3만3333원이 된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bbb-인 B기업은 높은 할인율 9%를 적용하게 되어 현재가치는 1만1111원으로 줄어든다.(아래표 참고)
 

< 순이익 ㆍ 금리변동과 주식의 본질가치 >



 

아침저녁 짧은 시간에 기업의 가치가 변할 수 없는데도, 시장에서는 주가(P)가 끊임없이 변동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순이익과 금리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주관적 기댓값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관론이 퍼져 사람들의 기대치가 본질가치보다 커진다면 거품이 형성되어 주가가 상승하고, 비관론이 엄습하여 기대치가 본질가치보다 작아진다면 역거품(reverse bubbles)이 발생하여 주가는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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