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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워치 시즌3]⑱우림건설 옛 오너일가의 휴게소사업

  • 2019.09.23(월) 17:31

[추석특별기획- 고속도로 휴게소 분석] 심영섭 회장家
㈜부자·우림개발 통해 연매출 2000억원대 '업계 큰손'
전국매출 1위 송산포도휴게소·용인휴게소 등 알짜 운영

평택시흥고속도로의 송산포도휴게소는 지난해 1316억5400만원(이하 주유소·충전소 합산)의 매출을 올렸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에 있는 이 휴게소는 서해안고속도로 통행량을 분산할 목적으로 2013년 민간자본으로 개통한 평택시흥고속도로(일명 제2서해안고속도로)상 유일한 휴게소로 주유소2개, 가스충전소 2개를 보유하고 있다. 민자고속도로상에 있는 휴게소 가운데 매출 1위다.

송산포도휴게소를 운영하는 곳은 주식회사 부자(옛 이름 웃는사람들). 생소한 이름이지만 ㈜부자는 휴게소 업계의 숨은 강자다.

㈜부자는 송산포도휴게소와 함께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휴게소, 중앙고속도로 군위휴게소도 운영한다. ㈜부자가 운영하는 휴게소의 합계 매출액은 1911억4500만원(주유소 매출 포함)이다.

㈜부자는 2001년 고속도로휴게소 운영과 부동산임대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로 당시 우림건설 계열사였다. 우림건설 창업주 심영섭 회장은 약 10년 전까지 ㈜부자의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렸으나 지금은 심 회장 대신 부인 원민자씨가 지분 30%를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심 회장은 또 다른 휴게소 운영업체 우림개발의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림개발은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서수원평택고속도로(민자도로)의 오산휴게소를 운영하는 곳이다. 우림개발이 운영하는 휴게소의 합계 매출액은 326억730만원.

우림개발의 전신은 우림건설 유통사업부다. 우림건설은 용인휴게소 운영권을 따낸 1995년 유통사업부를 출범시켰고 이후 휴게소관련 사업을 우림유통이란 회사로 떼어냈다. 이후 2003년 우림개발로 이름을 바꿨다.

회사의 주주구성을 보면 심영섭 회장(37.84%)과 부인 원민자씨(37.71%)가 합계 75.55%로 절대적 지분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 주주명단에도 친인척이 포진해있다. 우림건설에서 분사하던 초기부터 심영섭 회장 일가의 개인회사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부자가 운영하는 송산포도·충주·군위휴게소, 우림개발이 운영하는 용인·오산휴게소의 합계 매출액은 2237억5000만원 규모다.

심영섭 회장이 전북에 만든 이도건설이 모태인 우림건설은 1983년 설립이후 한때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권까지 올라서며 건설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가 2000년대 후반 카자흐스탄 부동산개발의 역풍을 맞으며 자금상황이 악화됐고, 2009년 워크아웃 2012년 법정관리를 겪은 끝에 2016년 파산했다.

심영섭 회장 일가는 회사 파산 전부터 보유했던 ㈜부자, 우림개발 지분을 바탕으로 휴게소사업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심 회장 일가의 우림건설이 파산한 이듬해 2017년 3월 기존 우림건설의 브랜드를 인수한 새로운 우림건설이 만들어졌고, 현재도 활발하게 건설업을 하고 있다.)

한편 [휴게소워치]시리즈는 그동안 한국도로공사 관할 도로에 있는 휴게소만 분석 대상으로 삼았으나, 시즌3을 맞아 민자고속도로 휴게소 매출도 살펴봤다.

민자고속도로 노선에는 연매출 1300억원대의 송산포도휴게소 외에도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알밤휴게소(양방향, 854억2800만원), 서울춘천고속도로 가평휴게소(773억4100만원),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새마을휴게소(양방향, 743억1800만원) 등이 높은 매출액을 기록중이다.

주유소를 합산한 금액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매출 수준이 높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도로공사 관할 노선 휴게소 196개 가운데 휴게소 매출만 따진 1위가 덕평휴게소(500억7000만원)이며, 주유소 매출까지 더하면 서울만남휴게소(만남의광장)로 799억500만원으로 가장 높다. 이를 감안하면 송산포도휴게소가 사실상 전국 휴게소 매출 1위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경부·서해안·영동·중앙 등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한국도로공사 관할도로는 공공성을 강조해 일정 구간별로 휴게소가 촘촘하게 들어선 것과 달리 민자고속도로는 철저히 경제성만 따져서 각 노선별로 휴게소를 1~2개만 두고 있다. 상대적으로 입지 조건은 좋고 경쟁 강도는 낮은 것이 민자고속도로 휴게소의 특징이다.

가평휴게소는 최근 운영업체가 풀무원푸드앤컬처에서 SPC삼립으로 바뀐 곳이고, 정안알밤휴게소와 청도새마을휴게소는 키다리식품, KR산업이 각각 운영한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가평휴게소 운영권을 뺏기긴 했으나 광주원주고속도로의 휴게소(광주 양평)를 모두 운영한다. 광주·양평 휴게소의 합산매출은 연 1072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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