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내부 직원들의 사건·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cdn.bizwatch.co.kr/news/photo/2019/10/15/9eab7408521e91bb3d093b45ac20a874.jpg)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15일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강원랜드 사내 폭력(성)·직장내 괴롭힘 등 사건은 총 11건이다.
대부분의 사건 피해자가 하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장이 아르바이트생을, 사원이 아르바이트생을, 차장이 대리를 괴롭히는 식으로 사내 폭력(성)과 직장내 괴롭힘이 나타났다.
![](http://cdn.bizwatch.co.kr/news/photo/2019/10/15/54d0bd52c248d8cb7bce807e8ef8c321.jpg)
특히 11건의 사건·사고 중 성폭력에 해당하는 사건이 4건에 달했다. 2017년 강원랜드 직원이 산학실습생과 술을 마신 후 만취한 피해자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성적수치심, 고의적인 신체접촉, 음란물 노출 등의 성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신체적 폭행도 두 건 있었다. 2018년 사원이 같은 사원을 폭행하고 또 다른 사원이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했다. 가해자 두 명은 각각 감봉과 근신 처분을 받았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감사자료에서도 강원랜드의 직장내 괴롭힘 문제는 드러난다. 최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실시한 17건의 자체감사에서 7건이 직장내 부당행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안별로 보면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대리 대출 요구 ▲상급자가 하급자 2명에게 금전 차용 ▲하급자에게 허위 진술하게 해 산업재해 신청한 상급자 ▲여성직원에 대한 성희롱적 소문 유포 ▲하청업체 직원에 대한 폭언, ▲파트장의 폭언·욕설·권력남용 ▲상급자의 하급자 폭행 등이다.
대리대출건은 상급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하급자에게 7000만원의 신용대출을 받게 했고 상급자가 이를 상환하지 않고 퇴직원을 제출하자 하급자가 감사실에 제보하면서 적발됐다.
최인호 의원은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간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공부문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경험률은 65.6%로 민간분야(68.6%)와 큰 차이가 없다"며 "강원랜드 등 공공부문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에 따른 근절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의원도 "강원랜드는 성수기 때 천명 이상 아르바이트생이 근무할 정도로 임·직원 수가 많다"며 "사내 폭력(성)과 직장 내 괴롭힘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누구나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고충처리 방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