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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국감]경영난 겪는 항공사, 공항사용료 감면해야

  • 2019.10.18(금) 12:32

일본여행불매 이후 여행객 감소…항공사 경영난 현실화
이헌승 의원 "공항사용료 감면요구 인천공항 검토해야"

일본여행객 수가 크게 줄어들며 저가항공사(LCC) 등 국내 항공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및 한국공항공사의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들에게 공항시설사용료를 감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정부합동청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과 한국공항공사의 공항시설사용료가 항공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은 "일본 수출규제로 일본 여객이 줄고 있고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작년 9월 대비 올해 9월 약 28%(35만 3992명)나 줄었다"며 "인천국제공항뿐만 아니라 청주, 양양공항도 여객수가 90%넘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일본의 수출무역규제 이후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확대되면서 국내 공항들의 일본 노선 여객이 크게 줄었다. 이헌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대비 청주·양양국제공항은 각각 91.8%, 90.9% 여객수가 줄었고 대구국제공항도 66.2% 여객수가 줄었다.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김해공항 역시 월간 운항편수가 지난해 9월 1617편에서 올해 9월 1198편으로 419편 줄었다.

특히 저가항공사들의 운항편수가 크게 감소했다. 에어부산이 운영하는 후쿠오카행은 180여편, 도쿄행은 약 40편이 줄었고 삿포로행은 전면 폐선한 상태다.

다른 LCC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진에어의 오키나와행도 지난해 9월 56편에서 올해 9월 14편으로 크게 축소됐고 키타큐슈행도 42편에서 12편으로 줄었다.

18일 인천 중구 운서동 정부합동청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최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 참석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가운데)이 답변하고 있다.

이헌승 의원은 "일본노선이 감소하면서 저가항공사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당장 증권업계에서는 주요 저가항공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80%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저가항공사 등 국내 항공사들의 경영난이 현실화된 만큼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공항들이 항공사들의 공항사용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저가항공사 등 국내항공사들이 공항사용료를 인하해달라고 하고 있다"며 "인천공항공사도 적극적으로 공항사용료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저가항공사에 대한 공항시설사용료 감면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예를들어 조명사용료 인하를 검토중인데, 국토부와 추가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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