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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국감]"입국장 면세점 실효성? 글쎄..."

  • 2019.10.18(금) 15:01

입국장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전체 면세점 규모의 2.5%
인기품목인 고급화장품·담배 없어…취급품목 100여개
주승용 의원 "사실상 구멍가게 수준, 규모 확대해야"

인천국제공항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입국장 면세점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입국장 면세점이 찾기 어려운 장소에 있고 출국장 대비 판매 품목도 상당히 적어 활성화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18일 인천 중구 운서동 정부합동청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최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지난 6월 문을 연 입국장 면세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은 "입국장 면세점을 완전히 마지못해 운영하고 있다"며 "구멍가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은 면세점의 물리적 크기부터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종류까지 출국장 면세점과 비교했을 때 규모도 작고 품목도 부족한 실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이 주승용 의원실에 제출한 '면세점 내 브랜드 현황'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에는 총 50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 반면 입국장 면세점에 입점한 브랜드 수는 100여개가 채 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 면세점 인기상품인 고급 화장품 브랜드 대부분이 입국장 면세점에는 들어와 있지 않다. 수요가 많은 담배도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구매할 수 없다. 입국장 면세점이 들어올 때부터 담배는 판매가 불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면세점

물리적인 규모면에서도 입국장 면세점은 출국장 면세점에 비해 매우 영세하다. 인천국제공항의 면세점은 2만7000㎡로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이지만 입국장 면세점은 700㎡로 전체 면세점 규모의 2.5%에 불과하다.

주승용 의원은 "많은 이용객들이 백화점 같은 입국장 면세점을 기대했지만 사실상 구멍가게를 경험하고 실망하고 있다"며 입국장 면세점의 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엔스타와 SM면세점도 입지나 판매품목 제한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입국장 면세점은 현재 11월말까지 시범운영 중"이라며 "다만 제기하신 문제를 유념해서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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