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분 재산세(9월 부과)의 과표로 활용되는 서울시 공시지가가 2.86% 올랐다. 이에 따라 재산세도 그 비율을 반영해 소폭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1월1일 기준 개별 공시지가를 5월31일 결정·공시했다. 개별 공시지가는 국토부가 2월말 발표하는 표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지자체에서 산정한다. 올해는 전체 조사 대상필지 중 92.8%인 85만5007필지의 가격이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마포구가 4.80%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금천구 4.20% ▲동작구 3.80% ▲광진구 3.60% ▲서대문구 3.40% 순이었다. 마포구는 상수동과 서교동 일대 재개발 사업의 영향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 ▲성북구(1.50%) ▲동대문구(1.80%) ▲성동구(2.30%) ▲도봉구(2.40%) 등지는 상승률이 낮았다. 서울 공시지가는 2009년 하락한 이후 줄곧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는 ▲2007년 15.6% ▲2008년 12.3% ▲2009년 -2.14% ▲2010년 3.97% ▲2011년 1.31% ▲2012년 3.69% 등이다.
한편 서울 중구 충무로 네이처리퍼블릭 자리는 3.3㎡당 2억3140만원으로 서울(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이 자리는 2005년 우리은행 명동지점 자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우리은행 명동지점 자리는 공시지가 조사를 시작한 1989년 이후 16년간 가장 비싼 땅이었다.
네이처리퍼블릭 자리는 지난 9년간 3.3㎡ 1억원 가량 올랐다. 2008년 2억원을 돌파했지만 그 해 하반기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09년에는 전년보다 2.7%(전국 평균 -1.42%) 하락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 보합세를 보이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명동은 중국과 일본에서 한류 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상가 시세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자리 연도별 공시지가 추이
2013년 ㎡당 7000만원(3.3㎡ 2억3140만원)
2012년 ㎡당 6500만원(3.3㎡ 2억1490만원)
2011년 ㎡당 6230만원(3.3㎡ 2억600만원)
2010년 ㎡당 6230만원(3.3㎡ 2억600만원)
2009년 ㎡당 6230만원(3.3㎡ 2억600만원)
2008년 ㎡당 6400만원(3.3㎡ 2억1160만원)
2007년 ㎡당 5940만원(3.3㎡ 1억964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