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인 8월에 비해서도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크게 줄어든 반면 아파트외 주택(다가구·다세대 등)은 늘었다. 세입자들이 전월세금이 비싼 아파트를 떠나 다가구·다세대주택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9만419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9만5682건보다 1.5%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월 10만6550건보다도 12.7% 줄어든 것이다.
전월세 거래량은 작년 10월 이후 지난 5월을 제외하고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국토부는 "매매시장 회복 등의 영향으로 전월세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지난달 6만4632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1.1% 줄었으며 지방은 2만9567건으로 2.5% 감소했다. 이에 반해 서울은 3만781건 거래돼 작년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외 주택의 전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아파트 거래량은 4만2449건으로 전년보다 9.4% 줄었지만 아파트외 주택(단독 다가구 연립 등)은 5만1750건으로 같은 기간 6% 늘었다.
이는 여름 이후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요자들이 좀 더 가격이 저렴한 연립·다세대주택 등으로 이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셋값 상승세와 함께 전세의 월세 전환이 급격히 나타나며 아파트 월세 신규계약 비중은 2011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주택에서는 전세가 5만6589건으로 전체의 60.1%였고 월세는 39.9%(3만7610건) 였다. 아파트는 전세가 65.8%, 월세는 34.2%로 조사됐다.
▲ 월별 전월세 거래량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