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플랜트 사업에서의 원가율 상승으로 올 1분기 '어닝 쇼크'를 겪었던 SK건설의 적자가 다시 늘어났다.
SK건설은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이 529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 33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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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지난 1분기 253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180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 들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3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같은 기간 793억원의 흑자였다.
3분기 매출은 1조859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했다. 누적 매출은 5조3106억원으로 5% 줄었다. 3분기 순손실은 767억원으로, 1~3분기 누적 순손실은 2855억원으로 집계됐다.
SK건설은 지난 2011년 수주한 9405억원 규모의 '와싯 가스개발 프로젝트' 등 해외 현장에서 공기가 지연되고 이에 따라 높아진 원가율이 반영되면서 손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원가율은 97.8%로 나타났다.
SK건설 관계자는 "4분기에는 적자폭이 다시 줄어들고 내년부터는 다시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SK건설은 상반기 영업실적 악화와 적자 지속 우려에 따라 4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서 SK㈜ 2035억원, SK케미칼 1293억원,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203억원 등의 출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최 부회장이 SK건설 부회장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동시에 물러났다. 최 부회장은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보유 중인 SK건설 주식 132만5000주(약 564억원)를 SK건설 법인에 증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