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루이지애나주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조감도(자료: SK건설) |
SK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건설분야 진출을 추진한다.
SK건설은 호주 매그놀리아 LNG와 미국 루이지애나주 찰스호 인근에 연산 34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짓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매그놀리아 LNG는 호주 천연가스 회사인 LNG Limited의 자회사다.
SK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메이저사들이 원천기술을 보유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액화 플랜트 시장에서 SK건설이 한국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EPC(상세설계·조달·시공) 공사를 따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건설은 내년 초 EPC 본계약을 체결하고 착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 수주금액은 15억7000만달러(1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SK건설은 본계약 전 매그놀리아 LNG가 수행한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를 검증하고 최종 EPC 금액을 산정한 뒤 세부 계약내용에 대한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2008년 호주에서 천연가스액화공장 기본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LNG Limited의 원천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이 기술은 공정을 단순화해 전체 투자비용을 60% 수준까지 낮추고 효율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소형 가스전 개발 공사로, 건설업계는 발주를 앞두고 있는 미개발 중소형 가스전이 세계적으로 13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전체 가스 매장량의 32%를 차지하며 최근 개발붐이 일고있는 셰일가스는 중소형 플랜트로 시공할 경우 사업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권숙형 SK건설 화공EPC 총괄은 "기술력으로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은 셈"이라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추가 수주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미국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위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