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은 2일 태국 현지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410MW) 건설과 운영을 위한 자금 조달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약정 체결로 이 수력발전 사업은 본격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 약정은 총 사업비 10억달러 중 7억달러를 주주사 보증없이 사업 자체의 신용만으로 대출받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이다. 대주단에는 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해 크룽타이(Krung Thai) 은행 등 4개의 태국은행이 참여한다. 나머지 3억달러는 주주사의 자본 납입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라오스 남부 메콩강 지류인 세피안-세남노이 강 유역에 댐을 건설해 낙차를 이용한 수력발전으로 생산하는 전력의 90%를 태국, 10%는 라오스 내수용으로 판매하는 건설·운영·양도(BOT, built Operate transfer) 방식 사업이다.
SK건설은 발전소 시공을 맡으며 서부발전은 2019년 2월 발전소 준공 후 27년간 운영을 담당한다. 양사는 27년간 연간 약 1억4000만달러의 전력판매 수익에 따른 배당을 받게 된다.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의 보유지분은 각각 26%, 25%다.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은 국내 기업이 라오스-태국 지역에서 최초로 성공시킨 PF 사업이라는 게 SK건설 측 설명이다.
이번 사업을 진행하는 합작사인 PNPC(The Xe Pian-Xe Namnoy Power Company)의 최영주 사장은 "이번 금융약정 체결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였다"며 "공기 안에 무사히 준공할 수 있도록 만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위치도(자료: SK건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