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23년만에 해외건설 사업을 재개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4일 인도 뭄바이 지역 부동산 개발회사인 RNA사가 발주한 아파트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991년 말레이시아 사바주 간선도로 공사를 준공한 이후 23년만의 해외사업이다.
현대산업개발은 1970~1980년대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20여건의 해외공사를 수행했지만 1990년대 이후로는 국내 주택사업에 주력해왔다.
이 회사는 2010년 5월 해외사업 재개를 위해 해외사업팀을 신설했고 2012년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지사를, 같은 해 7월에 인도법인을 설립하며 수주활동을 벌여 왔다.
이번 공사는 인도 뭄바이 남쪽 고급 주거지역인 세리(Sewri)에 지상 54층, 326가구 규모의 고급 아파트 'RNA Metropolis(RNA 메트로폴리스)'를 짓는 것이다. 공사금액은 5285만달러(약 560억원)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변동이 큰 철근·레미콘 및 타워 크레인 등 주요 자재와 장비를 발주처로부터 지급받아 주요 골조와 마감공사를 수행한다. 다음 달 착공해 2016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이종식 현대산업개발 건축본부장은 "72층 높이의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의 건설 경험이 이번 수주에 도움이 됐다"며 "발주처가 뭄바이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 중이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RNA 메트로폴리스 투시도(자료: 현대산업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