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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급여 끝전 모아 해외오지 봉사활동

  • 2014.04.30(수) 16:32

케냐·필리핀·카자흐·베트남·방글라로 '발길'

아프리카 동부 케냐의 건조지대 타나 강(Tana River) 지역은 늘 먹을 물이 부족한 곳이다. 강이 있지만 강물을 잘못 마셨다가는 수인성 질병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주민들은 4km 이상을 걸어 물을 길어온다.

 

현대건설은 작년 1월 이 지역에서 우물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임직원들이 급여 끝전을 모아 모금한 성금으로 같은 해 9월 이 지역 2개 학교와 마을 한 곳에 우물을 설치했다. 이 사업으로 주민 4300명이 깨끗한 식수를 제공받게 됐다. 이 사업은 아프리카 식수 접근율 향상과 UN 새천년개발목표인 '지속가능한 환경보장'을 위한 현대건설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 케냐 타나 강 지역 우물 사업

 

◇ 임직원 급여 끝전으로 경비 마련

 

현대건설은 지난 2012년에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이들의 멘토가 될 직원들과 함께 카자흐스탄 카라간다 지역으로 23명의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봉사단은 총 3억원을 들여 교육복지센터를 짓고, 의료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같은 해 필리핀 산이시드로 지역에서는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직업교육센터, 지역주민 치료를 위한 의료센터, 아이들 교육을 위한 케어센터 등을 총괄하는 커뮤니티센터를 완공했다. 이 사업에 지원된 금액 역시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급여 끝전을 한푼 두푼 모은 것이다.

 

▲ 카자흐스탄 카라간다 교육복지센터 건립 사업

 

현대건설은 지구촌 곳곳에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케냐와 카자흐스탄, 필리핀뿐만 아니라 베트남, 방글라데시, 모잠비크 등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뻗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찍부터 해외사업으로 성장한 회사인데 사회공헌에 국경을 따질 수 있겠냐"며 "글로벌 건설사로서 해외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 사회공헌활동에 직원 1명당 3시간꼴

 

현대건설은 작년 한 해 사회공헌 활동에 총 45억원을 지출했다. 작년 총 2523건의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임직원 1만3750명이 총 3만9353시간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직원 1명당 3시간꼴이다.

 

현대건설은 국내에서도 2012년부터 매년 1억원을 지원해 창덕궁 금천(錦川) 되살리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5년 7월에 문화재청과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창덕궁과 경복궁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11년 6월에는 환경부 등과 공동으로 '국립공원 및 백두대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 뒤로 지리산과 북한산(도봉지구) 국립공원 내 자원봉사센터 건립을 위해 각 3억원씩, 총 6억원을 기부했다.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건립에 참여한 지리산과 북한산 자원봉사센터는 각각 2012년 9월과 2013년 7월 완공됐다.

 

또 방학 중 학교급식 중단으로 끼니를 거르는 결식 아동을 돕기 위한 '희망도시락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아동도서 기증, 수해취약 지역 저소득층 가구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집수리 봉사단' 등의 활동도 진행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작년에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선발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수해취약가구에 대한 봉사활동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함께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창덕궁 봉사 활동(사진: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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