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이익과 매출 모두 견조한 실적을 내놨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이 187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늘어난 것이다. 매출 역시 3조29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189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현대건설 측은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 공사와 베트남 몽정 석탄발전소 공사 등 양질의 해외 대형공사를 통해 매출이 확대됐다"며 "지속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이익도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증가에 비해 이익 확대가 적은 것은 매출원가율이 작년 1분기 90.5%에서 올 1분기 91.1%로 높아진 점, 판매관리비가 924억원에서 1055억원을 14.4%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1분기에는 신규로 이라크 카르발라(Karbala) 정유공장, 칠레 차카오(Chacao) 교량 공사, NH농협 통합IT센터 신축공사 등 국내외에서 총 3조6017억원의 공사를 따냈다.
이는 작년 1분기 4조3275억원에 비해서는 16.8% 줄어든 것이다. 3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보다 0.5% 증가한 53조9248억원어치로 집계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보수적인 회계정책에 따라 선제적으로 손실을 반영해 왔기 때문에 올 2분기 이후에도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간 15조9300억원의 매출, 22조2650억원의 신규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 2014년 1분기 실적(단위: 십억원, 자료: 현대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