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베네수엘라에서 총 4조9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서 발주한 푸에르토라크루즈(Puerto La Cruz)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30일 밝혔다.
▲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위치도(자료: 현대건설) |
이 공사는 48억3674만달러(4조9000억원) 규모로 현대엔지니어링, 중국의 위슨 엔지니어링(Wison Engineering)과 공동 수주했다. 현대건설 지분은 72%인 34억6939만달러(3조5284억원)이며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약 18%인 8억6700만달러(8817억원)다. 위슨은 10% 지분율로 참여한다.
이 사업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약 250km에 위치한 정유공장의 시설 및 설비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생산설비로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7개월로 잡혔다.본계약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공사는 현대건설이 지난 2012년 베네수엘라에 진출한 이후 3번째 수주한 것이다.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과 정유 플랜트 분야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내부의 평가다. 현대건설은 2010년 콜롬비아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2012년 베네수엘라 지사, 작년 우루과이 지사에 이어 올해 초 칠레 지사를 설립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칠레 차카오 교량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을 포함해 이번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6월말 현재 누적 59억9700만달러의 신규수주를 쌓았다. 이는 이 회사 올 해외수주 목표 110억달러의 54.5%에 해당한다.
▲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조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