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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연 20兆' 해수담수화 시장 공략

  • 2014.07.02(수) 11:32

세계 첫 '카본 나노튜브 역삼투막 방식' 기술개발 추진

현대건설이 세계 최초로 '카본 나노튜브 역삼투막 방식(CNT RO, Carbon Nanotube Reverse Osmosis)' 기술을 활용한 해수 담수화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한국수자원공사, 도레이케미칼과 공동으로 이 방식을 활용한 해수 담수화 공정 설계 패키지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해수 담수화는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해 식수나 공업용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담수(淡水)로 만드는 것이다.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한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설비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사업분야다.

 

특히 세계시장 규모가 2016년까지 현재보다 70% 이상 성장한 연 200억달러(2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대건설은 1979년 최초의 턴키 플랜트 공사였던 알코바 담수화 프로젝트(1억6000만달러), 카타르 라스라판 복합발전소 등에서 담수화설비 사업 경험이 있지만 핵심 원천기술을 갖고 있진 않았다. 이번 기술 개발로 담수화 설비 원천기술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동 연구는 나노 물질(초미세 물질)인 카본 나노튜브(CNT)를 역삼투막에 코팅해 막을 통과하는 물의 속도를 높여 담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기존의 역삼투막 기술과 비교해 물 투과량을 30% 이상 늘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최신 에너지 회수장비와 에너지 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공정개선으로 담수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도 20%가량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현대건설은 수자원공사와 올해 11월 시운전을 목표로 시화호 인근 부지에 하루 200㎥ 규모의 저에너지 CNT RO 기반 해수 담수화 실증 플랜트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권오혁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장은 "CNT RO 기반의 해수 담수화 현장 실증 플랜트 운전은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며 "2016년 3월까지는 국내 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카본 나노튜브 역삼투막 방식’을 활용한 해수 담수화 기술 개념도(자료: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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