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서 4개의 도시철도 노선을 운영하는 부산교통공사가 철도 안전관리 'A등급(매우 우수)'을 받고 최우수 운영자로 지정됐다. 지난해 무사고 달성과 종사자의 안전 인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반면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교통·안전사고 및 사상자 수가 늘면서 'C등급(보통)'을 받았다. 의정부경전철을 운영하는 의정부경량전철㈜도 운행장애와 철도교통사고가 증가해 같은 등급을 받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개의 철도운영기관 및 4개의 철도시설관리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이 같은 '2024년 철도 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24개 철도기관의 수준평가를 한 결과, 운영기관 및 시설관리기관 각각 평균 87.11점 및 85.23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점, 4.34점 상승했다.
평가 항목은 사고지표와 안전관리, 안전투자 3가지다. 여기에 안전담당자 우대와 철도안전혁신대회 수상 등이 가점항목이다.
사고지표는 철도사고나 사상자, 운행장애 등을 바탕으로 한다. 직전 3개년도의 사고 현황 등 과거 추세를 따져본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안전관리는 철도종사자, 경영진의 안전인식과 안전수칙 이해도 등을 평가한다. 안전투자는 철도운영자의 안전투자 계획이나 집행 실적 등을 따진다.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90점대를 기록하면 A등급으로 분류된다. 안전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없는 매우 우수한 상태라는 의미다. 80점대는 'B등급(우수)'이다. 안전관리에 대한 가벼운 개선이 요구되나 전반적으로 우수한 상태다.
70점대인 C등급은 안전관리에 대한 부분적 개선이 요구되는 상태로 다른 기관의 우수 사례 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 미흡사항 등에 대한 개선 상담도 받게 된다. 올해 평가 결과에서는 서울교통공사와 의정부경량전철㈜가 이에 해당한다.
A등급에는 부산교통공사 외에 대구·인천·대전교통공사, 신분당선㈜, 공항철도㈜ 등이 이름을 올렸다.
'B등급(우수)'을 받은 기관은 △가야철도㈜ △경기철도 △광주교통공사 △국가철도공단 △김포골드라인SRS㈜ △남서울경전철㈜ △남양주도시공사 △부산김해경전철㈜ △새서울철도㈜ △서울시메트로9호선㈜ △㈜에스알 △용인경량전철㈜ △우이신설경전철㈜ △이레일㈜ △전라선철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이다.
국토교통부 정의경 철도안전정책관은 "사고지표와 안전투자 점수는 만점 대비 평균 90%가 넘는 등 철도기관들이 안전에 힘쓴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종사자의 안전인식 등을 평가하는 안전관리 점수는 만점 대비 75% 수준으로 여전히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짚었다.